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호주 경영 대표팀이 도핑 테스트 회피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수영 간판 쑨양(28·사진·연합)에 대해 “도핑방지 시스템의 신뢰를 무너뜨린 것”이라고 저격한 데 이어 세계 최강인 미국 경영 대표팀도 비판에 가세했다.
2017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4관왕에 오른 미국 여자 경영 대표 릴리 킹(22)은 19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도핑 관련 질문에 “금지약물 복용자와 경기를 하는 건 슬픈 일”이라며 “혈액이 담긴 유리병을 깨는 사람을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도핑검사관이 쑨양의 집을 찾았을 때 쑨양이 경호원들과 함께 혈액이 담긴 도핑용 유리병을 망치로 깨뜨린 행위를 겨냥한 날 선 발언이었다. 하지만 국제수영연맹(FINA)은 쑨양에게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고 경고 조치만 했다. 그러자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FINA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아직 CAS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아 쑨양은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부다페스트 대회 남자 개인혼영 2관왕인 체이스 칼리즈(25) 역시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며 “우리는 옳은 것을 먹고, 훈련에서도 옳은 행동만 한다”고 말했다. 또 2년 전 7관왕을 차지한 차세대 ‘수영 황제’ 케일럽 드레슬(23)은 “스포츠는 깨끗해야 한다”면서 “밤 11시, 아침 6시에 와서 나를 테스트하려고 한다면 깨끗한 소변과 혈액을 주겠다. 아무렇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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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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