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의 재외동포 초청 장학사업이 부실하게 운영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재외동포재단 장학금은 미주 한인사회로 볼 때 우리 2세들이 모국에 가서 전공공부를 하며 민족적 정체성까지 다질 수 있는 일거양득의 소중한 기회이다. 이같은 장학사업이 그동안 홍보 부족 및 일부 편법선발로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어 왔다는 사실이 최근 한국 감사원의 감사 결과 드러났다.
재외동포재단 장학사업의 목적은 “우수한 동포 인재를 발굴, 한국의 대학·대학원 수학을 지원함으로써 재외동포사회와 모국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선정대상은 원칙적으로 한국에서 학업을 마친 후 원래 거주하던 국가로 돌아가 지역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할 학생이어야 한다. 아울러 보다 많은 인재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재외동포사회에 적극 알려야 한다. 그러나 동포재단은 이 두 가지에서 모두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동포재단은 2009년부터 매년 한국의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동포학생들을 선발해 재학 중 생활비와 왕복항공료, 한국어 연수비를 지원하고, 이에 참여한 서울대 등 11개 대학은 등록금을 전액면제해주는 파격적인 장학사업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해외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미국에서조차 이 혜택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 10년 동안 아는 사람들끼리 추천하고 심사하여 나눠 먹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는 배경이다.
동포재단은 외교관이나 한국기업의 해외 주재원 자녀들을 상당수 장학생으로 선정했고, 그 결과 수혜자의 대다수(68.3%)가 졸업 후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제형편이 어렵거나 유공동포 후손인 학생을 우대한다는 기본방침에도 불구, 실제 심사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동포재단 장학금은 우리 2세들 중 모국에 가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더 없이 좋은 제도이다. 장학기금이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한인사회가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재외동포재단의 연 예산은 1,000만 달러가 넘는다. 이 예산이 250만 재미동포를 포함한 748만 재외동포를 위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외교부는 철저하고 투명하게 감시해야할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법도 양심도 염치도 없 는 자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