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과세 제품으로 위장...알루미늄 대량 밀수입
▶ 혐의 모두 인정되면 최장 465년 직역형 가능
연방검찰이 알루미늄을 밀수입해 18억 달러대의 관세를 회피한 혐의로 중국의 거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와 그 회장을 기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연방검찰 LA지부는 지난 5월7일 중국 중왕그룹 창업자인 류중톈(55) 회장 등이 문서 위조, 자금 세탁, 금융 사기 등 24건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전날 밤까지 비공개됐던 류 회장 등에 대한 기소 사실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대화를 재개한 직후 외부에 알려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검찰은 현재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류중톈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돼있지 않다.
류중톈 등은 2008년께부터 중국산 알루미늄을 LA 지역의 항구를 통해 밀수입해 총 18억 달러의 관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들은 연방 상무부가 2011년 중국에서 수입된 각종 압출 알루미늄에 대해 부과한 관세를 회피하려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들은 알루미늄 압출 제품들을 가용접해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닌 ‘알루미늄 팰릿(받침판)’으로 둔갑시켜 미국에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류중톈 등은 이렇게 미국으로 밀반입한 알루미늄 제품을 남가주의 창고 네 곳으로 옮긴 뒤 자신이 지배하는 기업들에 이들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꾸며 중왕그룹의 매출을 부풀리고 기업가치를 높이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도 그는 유령회사를 이용한 대규모 돈세탁을 통해 중국 중왕그룹으로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고 검찰은 전했다. 당국은 류중톈과 관련된 사업체들이 부당한 혜택을 누림으로써 미국 기업들이 불이익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류중톈에게 적용된 혐의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장 46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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