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신고 등 급증불구...30년 된 노후 통신장비
▶ 인력 적어 긴급대처 못해

1일 파라마운트 소방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니스 한 LA 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소방국의 열악한 장비현황과 인력부족 실태를 설명하고, 예산 증액과 시민들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911 긴급구조 전화가 폭주하고, 화재 발생건수는 날로 급증하고 있지만 소방당국은 낙후된 장비와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긴급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LA카운티 소방국은 파라마운트 소방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방당국의 열악한 장비현황과 인력부족 실태를 공개하고, 카운티 정부에 예산지원을 촉구했다.
달 오스비 소방국장은 “20년째 소방국 예산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노후한 소방차 조차 교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통신체계 개선을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소방국이 대처해야 할 긴급상황은 갈수록 폭증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인력 충원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오스비 국장에 따르면, 카운티 소방국은 하루 1,000건이 넘는 911 긴급 전화를 받고 있으나 주민들의 기대 만큼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낙후된 통신 시스템과 구조장비, 심각한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효과적인 대처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제니스 한 수퍼바이저는 “과거에는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화재시즌이라는 것이 있었지만 지금은 기후변화로 인해 1년 내내 화재시즌이 되고 있다”며 “소방대원들은 화재진압 뿐 아니라 응급구조대 역할까지 하고 있어 업무가 폭주하고 있지만 인력 충원과 장비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예산 지원 필요성을 인정했다.
소방국에 따르면, LA카운티 내 응급 의료 사고는 지난 2000년부터 2018년까지 약 50% 증가했지만 구급대원 인력충원은 5%에 미치지 못했다.
또, 현재 소방관들이 인명 구조 등에 사용하고 있는 통신시스템은 30년 전 구입한 장비들로 무선 네트워크나 디지털시스템과 호환이 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구급대원들은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면서도 응급실 의료진과의 소통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20년 이상 사용한 소방차나 인명구조 차량도 교체가 필요하지만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스비 소방국장은 “예산을 추가로 확보한다면 최우선적으로 소방관들의 생명을 지켜 출 방호복과 구조장비 그리고 호흡보조장치 등을 교체해야 하고, 응급상황시 필요한 안정적인 통신수단 확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방국측은 예산이 증액되고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장비개선 및 인력충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소방국 웹사이트(WeAreLACountyFire.org)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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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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