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지역 8년간 344% 급증...지난해 693건이나 발생
▶ 수감 3명 중 1명 정신질환
정신질환과 관련된 범죄사건이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정신질환자에 대핸 당국의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범죄통계 분석사이트 ‘크로스타운’이 LA경찰국(LAPD) 범죄통계 자료를 분석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LA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중 어느 한 쪽이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범죄가 지난 8년간 34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LA지역에서 지난해 정신질환과 관련돼 발생한 범죄는 69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의 156건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범죄 가해자의 용의자 쪽에 정신질환이 있던 경우는 2010년 152건에서 2018년 543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고, 범죄 피해자가 정신질환을 가진 사건은 2010년 4건에서 2018년 150건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상반기 LA에서 용의자와 피해자 어느 한 쪽이 정신질환이 있던 범죄는 498건으로, 작년 상반기 보다 연간 56% 증가했다. 하루 2.7건 꼴로 발생한 셈이다.
올 상반기 용의자 쪽은 364건, 피해자 쪽은 134건으로 각각 집계됐는데, 역시 작년 상반기 254건, 65건보다 모두 늘어났다.
정신질환 연루 범죄의 가장 흔한 유형은 폭력 범죄로, 지난해 발생한 관련 범죄의 60%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정신질환과 관련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의 분석이 나오지는 않았다.
정신질환 관련 범죄가 급증하면서 정신질환을 가진 교도소 수감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LA카운티내 교도소 수감자 3명 중 1명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LA카운티 교도소들은 국내 최대의 정신병동이라고까지 불린다며, 교도소 시설 내 정신건강 서비스 확대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유형의 범죄가 늘면서 정신질환을 가진 한인들이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인가정상담소의 안현미 심리상담부서 매니저는 “상담 비밀보장을 위해 정확한 숫자나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LA에서 정신 문제로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는 한인들이 있다는 사실은 맞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성을 자제하지 못하거나, 목소리가 들린다든지 하는 경우 가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반대로 많은 정신질환자들이 분별력이 약하거나 공격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범죄 피해에도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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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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