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있었던 일이다. 센터빌에 괜찮은 타운하우스가 나와서 손님께 보여드리고 오퍼를 썼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내가 넣은 오퍼 외에도 5개나 오퍼가 더 있다는 것이었다.
리스팅 에이전트를 어르고 달래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어내었고 결국에는 리스팅 가격보다 더 쓰지는 않았지만 홈 인스펙션을 건너뛰기로 했다.
워낙 집이 좋은 컨디션이었고 내 손님도 이렇게 좋은 상태의 집을 구입하면서 굳이 홈 인스펙션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셀러측의 이러한 요구를 별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우리보다 높은 가격의 오퍼도 있었지만 셀러 측의 많은 대화를 통해서 결국 우리 오퍼가 선택이 되었다. 약속대로 홈 인스펙션은 건너뛰고 바로 융자를 시작하게 되었다.
별 문제없이 잘 진행이 되어서 융자도 승인을 받았고 이제 며칠 후 세틀먼트만 남겨놓은 상태였다. 셀러가 이사를 나가고 세틀먼트를 3일 남겨놓은 시점에 우리는 조금 일찍 final walk-through를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홈 인스펙션을 건너 뛴 상태라 조금 서두른 감이 없잖아 있었다.
잘 정리되어 있는 집, 밝고 이쁜 집이었다. 여기저리 돌아다니면서 모든 가전제품을 테스트 해 보고 내가 볼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최대한 꼼꼼히 체크를 했다. 다행히 물이 새는 곳이나 전기가 안 들어오는 light fixture는 없었다. 그런데 분명 있어야 할 세탁기가 없어진 것이다.
다시 계약서를 확인했다. 계약서에는 분명히 세탁기가 있어야 한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분명히 집과 같이 오기로 되어 있는데 집 사기전에 walk through를 하러 갔더니 세탁기와 건조기가 없어진 것이다.
급히 셀러측에 연락을 취했고 셀러측 에이전트는 어떻게 된 사실인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 자기도 세탁기와 건조기를 놔두고 간다고 알고 있었는데 셀러가 이사를 가면서 가져간 것이다.
물론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서부 지역은 대부분 집을 팔게 되면 많은 가전제품을 가져간다고 한다.
한국도 마찬 가지이다. 동부도 이러한 지역이 있다. 조지아 같은 경우에도 세탁기 같은 경우에는 집을 팔면서 가지고 간다고 한다.
심지어 렌트의 경우에도 세탁기와 드라이기가 없는 집이 많아서 세입자가 자기 세탁기를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아무래도 속옷을 세탁하는데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걸 사용하는 게 불편해서일까? 아니면 다른 가전제품에 비해서 세탁기는 부피가 작아서?
하여튼 자기들만의 이유나 관습이 있겠지만 적어도 워싱턴 지역에서는 세탁기는 집과 함께 보통 새 주인에게 넘겨주는 게 보통이다.
결국 세탁기와 드라이기에 대한 셀러의 착각으로 인해서 셀러는 으레 가져간다고 생각을 한 것이고 다행히 세탁기가 없어진 것을 발견한 우리는 거기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는 조건으로 세틀먼트를 진행 할 수 있었다.
지역마다 문화가 다르고 관습이 다르다. 같은 미국 내에서라 하더라도 타주와 비교했을 때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우리와 다른 경우가 있다. 그리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일을 진행한 덕분에 큰 문제없이 세틀먼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문의 (703) 921-4989
(410) 618-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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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리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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