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산호세 경찰국>
지난해 의붓딸을 살해해 옥살이를 하던 산호세 남성이 건강 악화로 사망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해 의붓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중이던 토니 아일로(Tony Aiello, 91)가 10일 오후 6시경 산타클라라밸리 메디컬 센터 병원에서 숨졌다. 그는 산타클라라 카운티 메인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던 중 지난 8월 건강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다.
아일로는 2018년 9월 8일 의붓딸 카렌 나바라를 산호세 집에서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나바라가 한 손에 부엌칼을 쥔 채로 의자에 죽어있어 수사 초기 자살로 추정됐다. 그러나 아일로의 진술과 감시카메라 정황이 다른 점과, 부검 결과 나바라의 머리와 얼굴 여러군데 상처가 났다는 결과가 밝혀져 타살로 판명났다.
사건의 결정적 단서는 나바라가 차고 있던 ‘핏빗’(Fit Bit, 걸음수, 심장박동 등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팔찌형 기계)이었다. ‘핏빗’ 기록에 따르면 나바라의 심장박동수가 오후 3시 20분경 요동치다가 8분이 지나자 갑자기 멈춘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감시카메라를 통해 심장박동이 멈춘 3시 28분경 아일로의 차가 사건 현장에 주차돼 있던 것을 발견하고 그를 체포했다. 아일로는 체포 이후에도 계속 거짓진술을 내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 사건으로 수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핏빗’ 등 부착형 건강측정 기계가 범행 단서로서의 역할로 관심을 받았다. 코네티컷주에서 2018년 ‘핏빗’에 측정된 움직임 등 기록이 아내를 살해한 남성의 유죄입증에 결정적 단서가 됐으며, 위스콘신주에서는 ‘핏빗’이 한 살인사건에서 용의자의 중요한 알리바이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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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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