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집중보도 되고 있는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친척의 각종 의혹을 보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이번 사건이 이들만의 패가망신으로 끝나지 않고 결국에는 현 정권의 몰락을 초래하는 거대한 사건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영작 전 한양대학 교수는 2015년에 ‘좌파의 성공이 좌파의 실패를 부른다’는 글을 한 일간지에 기고했었는데 좌파정권의 내재적 모순과 한계를 갈파한 이 역설은 예언이 되어 이제 우리의 눈앞에 현실로 전개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세계가 찬탄한 촛불혁명’에 힘입어 88%라는 공전(空前)의 지지율 속에 등장했을 때 열광했던 국민들은 희망에 찼었고 기대는 한껏 부풀었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은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 있다. 품었던 희망은 ‘희망고문’이 되어 돌아왔고, 기대했던 소통은 ‘쇼통’으로 대체됐으며 약속했던 기회의 균등과 경쟁의 공정, 정의로운 결과는 온갖 편법과 불법을 자행하는 금수저들만을 위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고용률은 역대최고”라는 대통령의 자신에 찬 발언에 악화일로의 경제침체로 고통받는 수많은 국민들의 억장은 무너지고 미국이 한국을 신 애치슨라인 밖으로 내치고 있는 이 상황에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 보다도 강화됐다”는 주장은 국민을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이 정권이 내세우는 남북평화는 김정은을 위한 대한민국의 일방적 무장해제일 뿐이며 일본과의 군사협력을 파기한 이제 유엔사해체와 주한미군 철수가 다음 목표인 것이 빤하게 보인다.
권력을 장악하면 곧 종말을 향해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 ‘좌파의 역설’ 은 잠시 정상에 오르지만 곧이어 파멸해버리는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을 연상시킨다. 이 비극적 반전(反轉)의 운명을 타고난 좌파들은 모든 탓을 미망(迷妄)의 포로가 된 그들 자신에게 돌릴 수 밖에 없다.
그들이 깨닫지 못하는 결함을 지적해 보자면,
첫째, 그들은 이미 엄청난 인류의 희생을 초래한 거대한 역사적 실험을 거쳐 참담하게 실패한 공산주의와 종북사상의 공허하고 독선적인 이념의 환상에 삐져있다.
그러나 그들의 목표는 자유와 인권과 번영을 향한 인류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거역하는 것이어서 실패로 끝날 수 밖에 없다.
둘째, 그들의 이상(理想)은 문자 그대로 현실에서 실현될 수 없는 꿈에 지나지 않는다.
현 정권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실패에 책임지고 경질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퇴임사를 “나는 이상주의자로서 감히 계속해서 철없이 무지개를 좇는 소년으로 살고 싶다”는 말로 맺었는데 그의 솔직한 고백은 무능한 현 집권세력의 통치이념이 얼마나 허황된 지를 웅변하는 것이다.
셋째, 그들은 ‘목표가 모든 수단을 정당화 하는’ 과정에 의해 권력의 획득을 도모한다.
그 어떠한 음험하고 비열하며 추잡한 방법도 불사한다. 정의는 무의미하며 진실은 그들의 적일 뿐이다.
넷째, 그들의 독재권력은 절대로 부패하며 내거는 구호와 약속은 거창하지만 정작 실천능력은 턱도 없어 국민에게 돌아오는 것은 정치적 탄압과 인권유린, 그리고 굶주림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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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영 신장내과 전문의 게인스빌,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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