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2/3가 훌쩍 가버린 10월이 되었다.
지치고 긴 여름이 가고 이젠 차분히 마음과 몸을 재정비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려 이곳 저곳 기웃거리던 차에 항상 가을이면 해오던 코러스 축제가 이번엔 조용하단 생각이 들었다.
시끄러웠던 한인회 때문에 이번엔 쉬려나 하고 혼자 생각 했었다.
그러다가 친구에게 지난주에 코러스 축제가 있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어머 난 못 봤는데…
신문에서도 누구에게도 코러스가 있다는 소리를 못들었는데…
무슨 동포 행사를 이렇게 조용히 소리소문 없이 치루었나 싶어 방송국과 신문사에 물어보니 한인회 회장이 본인이 운영하는 신문사와 함께 행사를 했다고 한다.
연락해 본 언론사 중 한곳은 부스신청을 했고 돈을 받고 영수증까지 해주고는 행사 며칠전 부스를 신청했던 돈을 돌려 주겠다며 부스를 줄 수 없다고 해서 돈을 되돌려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 참여도 못하고 미리 준비해놓은 행사를 위해 부스를 찾아올 독자들 어떻게 하느냐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고 했다.
주최한 신문사와 한인회는 독점으로 할 수 있어서 좋았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동포들은 매년 하는 행사에 같이 할 수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동포 한사람으로 매년 갔었던 이 코러스 행사가 점점 규모도 커지고 한국정부에서도 지원하고 수준 높은 공연팀도 볼 수 있었던 기회가 몇몇의 욕심으로 사라져간다고 생각하니 같은 한국사람으로 화가 나는 것은 나만이 아닐것이다.
자기들끼리의 자리다툼으로 회장자리를 놓고 서로 다투는 모습에 단체가 반으로 나뉘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도 모자라 일년에 한번 있는 행사를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행사로 만들어 놓은 당사자들은 반성과 책임을 져야 함은 분명할 것이다.
앞으로 한인연합회의 행사가 동포를 위한 행사가 되기를 바라며 통합, 화합, 협동, 단결… 그들이 선거 때마다 쓰기 좋아하는 단어를 실천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
줄리 김 페어팩스,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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