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메다ㆍ산마테오ㆍSCㆍ콘트라 코스타 15만가구
▶ 15일까지 전력 복구 안되는 곳도 있어

강제단전이 실시된 10일 오클랜드 힐 몽클레어 빌리지 가게들이 모두 단전으로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유령도시처럼 변한 가운데 한 주민이 차를 몰고 지나고 있다.
가주에 고온건조한 샌타애나 강풍이 불면서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오르자 PG&E와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SCE) 등 주요 전력회사들이 가주 전역에 걸쳐 강제단전 조처를 하고 있다.
9일 가주 북부와 노스베이 51만 3,000여명에 내려진 첫번째 단전에 이어 PG&E는 같은날 밤 11시경 베이지역을 포함한 북가주 일부에 두 번째 단전 조치를 취했다.
베이지역의 경우 콘트라코스타, 알라메다, 산마테오, 산타클라라 카운티 15만가구와 비즈니스들이 단전 암흑을 맞이했다. PG&E에 따르면 이스트베이의 경우 10일 오전 기준 오클랜드와 피드몬트(대부분 오클랜드 동쪽, 힐 지역)에 1만3,000가구, 더블린과 산라몬에 7,200가구, 캐스트로 밸리와 헤이워드 6,000가구,버클리와 엘세리토 4,000가구, 샌리앤드로 2,400가구 등이 두 번째 단전으로 피해를 겪었다.
알파인과 마리포사, 산호아킨, 산타크루즈, 스테니슬라우스, 투올룸 카운티를 포함하면 총 23만 4,000여명이 두 번째 단전을 겪은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9일 새벽 강제단전이 취해진 노스베이와 가주 북부 카운티 주민 12만 6천명에 전기가 복구됐고, 이 중 7만4,000여명이 험볼트 카운티 주민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 단전이 이뤄진 같은날 밤 11시경 이들 중 수천명이 다시 단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번째 단전조치가 취해진 컨 카운티 등에는 기상 변화로 원래 예상했던 주민수의 10분의 1인 4,600여명에게만 단전조치가 내려졌다.
가주재난서비스국에 따르면 베이 전역에 전기가 복구되기 위해서는 PG&E가 2,400마일 길이의 송전선과 배전선을 각각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헬리콥터 45대와 인력 6,300여명이 동원되야 한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PG&E는 일부 지역의 경우 전기가 15일까지 복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기상청은 바람이 감소하면서 11일(금)부터 산불 위험은 한 풀 꺾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힐 지역에 약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 수 있어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소노마 카운티에서는 2017년 대형 산불로 40여 명이 숨졌고, 새크라멘토 북부 뷰트 카운티에서는 지난해 가주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캠프파이어로 85명이 숨지는 참사가 있었다.
캠프파이어 발화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된 PG&E는 보험사들과 110억 달러(약 13조 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PG&E는 현재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파산보호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PG&E는 지난해 산불 피해를 본 뷰트 카운티 등 일부 산불 빈발 지역에는 전선을 지중화(地中化)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남가주 전력사 SCE도 로스앤젤레스 인근 도시에 단전을 검토하고 있다. 영향을 받는 주민은 9개 카운티에 걸쳐 17만4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샌디애고 가스앤드일렉트릭도 샌디애고 남부 3만 가구에 전력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김지효 기자 >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