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레스 다저스 야구팀이 올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는데 그만 워싱턴 내셔날스에게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시리스 7차전 8회초 3-1로 이기는 상황에서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의 간판 투수인 커쇼를 내세웠다. 커쇼는 자기의 평소 기량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고 연속 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만들고 내려와야 했다. 결국 10회 초 연장에서 내셔날은 만루홈런을 쳐서 7-3으로 승리하고 내셔날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기적의 영광을 가지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잘하는 면목은 다 한 가지씩 있다. 그러나 그 한 가지가 보통 잘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명쾌하고 분명하게 잘해야 한다. 사람은 다 완벽할 수 없다. 실수가 많고 실패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것을 잘 다듬고 다듬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어떤 일을 마무리하거나 완성할 수 없게 된다.
이스라엘의 초대 사울왕때에 블레셋 나라가 침공해 왔다. 더구나 블레셋에는 골리앗(지금은 그 골리앗이 규모가 크고 강한 것들의 상징이 되었다)이라는 장수가 있었는데 키가 크고 힘이 좋아 이스라엘 군사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었다. 그 때 어린 소년 다윗이 이스라엘 군대에 복무하던 형들을 만나기 위해 전쟁터에 있었는데 다윗이 사울에게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요청을 했다. 사울왕이 보기에는 너무 어리지만 그 용기가 가상해서 싸움을 허락했다.
다윗은 무기도 없었고, 투구도 없었다. 그러나 그가 평소에 단련하고 사용한 물매가 있었다. 물매에 돌을 넣고 던지면 곰이나 사자를 죽이곤 했다. 이번에는 정말 중요하고 중요한 순간이었다. 만일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지 못하면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지고 말 것이고,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통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윗은 평소에 하던 대로 물매돌을 돌리다가 골리앗에게 던졌다. 정확하게 물매돌은 골리앗의 이마를 타격하게 되었다. 그 물매돌 끝이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끝을 내게 하였다.
어떤 일이든지 자기만의 것이 있어야 한다. 남이 하는 정도가 아니라 남이 할 수 없는 그 정도의 수준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끝이다. 그것이 말하는 엣지(EDGE)이다. 구태여 풀어 말하자면 ‘끝이 뚜렷하고 두드러지게’라는 뜻이다. 그 엣지가 있어야 무엇이든지 완성되고, 끝이 나는 것이다. 공부의 끝, 기술의 끝, 사명의 끝이 끝을 내게 하는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브리서4:12)
한석봉 어머니가 아들에게 불 끄고 떡을 썰고 글을 쓰게 한 것은 바로 끝, 엣지를 가르쳐 준 것이다. 그 글쓰는 엣지를 몰랐다면 그 누가 한석봉을 기억했겠는가? 그 엣지가 우리에는 있어야 한다. 그래야 끝이 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의 부족함, 모자람, 미련함, 분리, 싸움, 약함도 우리의 끝을 통해 서서히 끝을 맺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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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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