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만5천에이커 전소·진화율 15%
▶ 60만가구에‘4번째 강제단전’

지난 27일 소노마카운티 힐스버그에서 킨케이드 산불을 진압하고 있는 한 소방관이 불타는 주택 앞을 지나고 있다.
소노마카운티 킨케이드 파이어가 7만5,415에이커를 태우며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최고 풍속 시속 80km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돼 산불 진화에 중대고비를 맞고 있다.
지난 23일 발화해 6일째를 맞고 있는 킨케이드 파이어는 하룻밤새 1만에이커를 더 집어삼켜 29일 오전까지 7만 5,415에이커를 태웠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시 면적의 2배, 서울시 전체면적의 절반에 달한다. 다소 잠잠해진 바람으로 소방당국은 28일 진화율을 5%에서 15%으로 끌어올렸으나 29일 건조한 강풍의 영향으로 진화율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킨케이드 파이어로 29일 아침 기준 주택 57채를 포함한 건물 124채를 전소, 23채는 일부가 손상됐다. 가옥 9만여채는 불길의 위협을 받고 있다. 소방대원 4,000여명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2명이 부상당했다.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강제대피령이 내려진 주민 18만5,000명중 일부에는 강제대피령에서 대피경고령으로 바뀌기도 했다. KTVU의 보도에 따르면 대피경고령으로 바뀐 지역은 보데가베이, 보데가, 옥시덴탈, 카자데로, 건빌, 포레스트빌, 세바스토폴 등이다. 소노마카운티 셰리프국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도 좋으나 아직 위험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립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캘리포니아주 북부에 최고 풍속이 시속 50마일(80㎞)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른바 악마의 바람 또는 샌타애나 강풍으로 불리는 고온건조한 강풍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고 돌풍 형태로 옮겨다녀 소방당국의 진화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가주 소방당국은 최소 11월 7일까지는 킨케이드 파이어 완전 진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오늘(30일) 이후 5~7일간 바람이 잠잠해지고 기온이 낮아지는 등 기상조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나 당분간 비소식은 없다고 전망했다. 산불경고령은 오늘(30일) 오후 4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PG&E는 29일 북부와 중부 캘리포니아 29개 카운티 60만5,000가구(약 400만명)에 한 차례 더 산불 예방 강제단전 조치를 취했다.
베이지역에서는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한 8개 카운티가 영향을 받았다. 알라메다 카운티 1만306명,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204명, 마린카운티 11만9,533명, 나파 카운티 1만4,900명, 산마테오 카운티 1만3,209명, 산타클라라 카운티 496명, 솔라노 카운티 1만9,785명, 소노마 카운티 8만6,686명이 또다시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는 10월에만 내려진 4번째 강제단전이다.
PG&E는 샌프란시스코 북동쪽에서 일어난 일부 산불에 대해 전력선 스파크가 발화의 원인임을 인정했다.
킨케이드 산불로 발생한 미세먼지가 베이 남쪽으로 밀려내려오면서 베이지역대기환경청이 28, 29일 이틀 연속 대기오염주의보를 내렸다. 이는 27일 발레호, 오클리, 라파옛 등 베이 곳곳에서 발생한 로컬 산불의 영향도 크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에어나우(airnow.gov)에 따르면 29일 오전 나파 지역 대기질지수는 127로 환자군, 민감군에게 해로운 수준이나 타지역은 50-80사이로 보통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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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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