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부 반대 직면한 미국의 거짓말? 양보 노린 중국의 전술?
미중 양국간 ‘1단계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단계적 관세철회 방안이 합의됐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를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관세철회에 대해 협상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의 입장이 이처럼 극명하게 갈리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수께끼 같은 이번 일은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의 지난 7일 오후 브리핑 발언에서부터 비롯됐다. 가오펑 대변인은 “양측이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전쟁 과정에서 2018년 7월 6일 이후 3,6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고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맞서 중국은 대미 수입품 거의 전체에 해당하는 1,100억 달러 규모 제품에 2∼25% 관세를 매기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발표에도 한동안 미국 정부에서는 뚜렷한 입장 표명이 없었다.
결국 중국의 관세철회 합의 발표 이후 만 하루가 가깝게 지난 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나서 중국의 발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7일 나바로 국장은 “현시점에서 1단계 합의 조건으로 기존 관세를 철회한다고 합의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고문이자 중국 전문가인 마이클 필스버리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발표가 “구체적인 합의보다 중국 측 희망 사항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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