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할러데이 LA공연
▶ 근육질 남성 백조 등 파격, “21세기 최고 걸작” 화제작...LA 뮤직센터 내달 3일 개막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가 내달 3일부터 LA 뮤직센터 아만손 극장에서 공연된다. [센터 디어터 그룹 제공]

고전 발레 ‘백조의 호수’의 틀을 깬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
LA 뮤직센터가 천재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Matthew Bournes Swan Lake)로 할러데이 공연을 개막한다.
남성 백조들이 현대 영국 왕실의 스캔들을 춤으로 표현하는 컨템포러리 발레 형식을 띤 뮤지컬 ‘백조의 호수’는 파격과 환호를 몰고 다니는 매튜 본의 대표작이다.
1995년 영국 런던의 새들러 웰스 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24년이 넘도록 21세기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스릴 넘치고 대담하면서 재치있고 감동적인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근육질의 남성 백조를 등장시켜 클래식 발레의 전통을 뒤엎으며 ‘발레는 역시 남성들의 춤’이라고 상기시킨다. 튀튀를 입고 눈송이처럼 가볍게 춤추는 발레리나들의 백조 군무를 발레리노 앙상블로 바꾸어 의지대로 살지 못하는 유약한 왕자가 꿈꾸는 자유로움과 카리스마, 아름다움을 주인공 ‘백조’를 통해 분출하고 있다.
1998년 뉴욕 닐 사이먼 극장에서 124회 공연을 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장 무용 공연 기록을 세웠다. 1996년 전 세계 공연예술계 최고의 상인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했고 1999년 토니상 최우수 연출가상, 최우수 안무가상,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3관왕에 오르는 등 국제적인 상만 30여 개를 수상했다. 2011년에는 공연실황을 3D 카메라로 촬영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3D’ 영화가 나오기도 했다. 또, 영화 ‘빌리 엘리옷’에서 어른이 된 빌리가 한 마리의 백조가 되어 무대 위로 날아오르는 마지막 장면으로 유명하다.
센터 디어터 그룹이 오는 12월3일부터 2020년 1월5일까지 아만손 극장 무대(135 N. Grand Ave.)에 올리는 ‘매튜 본 백조의 호수’는 세트와 의상, 조명 모두 새롭게 바꾼 프로덕션이다. 전 세계 수백만의 사랑을 받은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상징적인 요소는 유지하면서 클래식 뉴 어드벤처 프로덕션의 흥미진진한 상상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가위손’ ‘잠자는 숲속의 미녀’ ‘신데렐라’ ‘레드 슈즈’ ‘더 카 맨’ 등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들이 모두 흥미롭지만 ‘백조의 호수’ 만큼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뛰어넘어 최고의 작품으로 가슴 속에 남는다.
조명 디자이너 폴 콘스타블, 세트와 의상 디자이너 레즈 브로더스턴, 비디오 디자이너 던컨 맥린이 만들어낸 새로운 프로덕션에 새로운 무용수들이 등장하게 되는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의 하이라이트 남성 백조와 왕자의 앙상블을 기대하라.
고전 발레에서는 왕자가 백조 공주를 구해주지만 매튜 본의 작품에서는 남성 백조가 오히려 강인한 아름다움으로 왕자를 구원한다. 그렇게 왕자는 그가 사랑하는 백조와 닮은, 강인한 카리스마를 지닌 젊은이의 매력에 한없이 빠져 들고 질투심에 사로잡혀 폭력적으로 변한다. 하지만 왕자의 유일한 희망이자 사랑인 백조에 의해 다시 구원 받게 되고 사랑하는 백조의 품에 안겨 평화를 찾는다. 지금껏 본 창작공연 중에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보다 파격은 없고 이보다 강렬하면서 역동적인 아름다움도 없다.
티켓 35~145달러.
문의 (213)972-4400
웹사이트 CenterTheatreGrou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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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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