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0세 ‘차세대 지휘 스타’
▶ 포스트 두다멜 시대 본격화
▶ 베토벤·글래스 등 지휘 예정

LA필의 새로운 상주지휘자로 임명된 안나 핸들러. [Peter Rigaud/LA 필하모닉 제공]
서부를 대표하는 미국 최고 수준의 교향학단 LA 필하모닉이 차세대 지휘자로 주목받는 안나 핸들러(Anna Handler)를 새로운 상주지휘자(Conductor-in-Residence)로 임명하며 포스트 두다멜 시대를 향한 예술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A필은 지난 7일 발표를 통해 핸들러가 2026-27 시즌부터 3년간 상주지휘자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주지휘자 임명은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평가받는 LA필이 기존 음악감독 중심 구조를 넘어 ‘다중 협업형 리더십’ 체제를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LA필은 마에스트로 구스타보 두다멜 음악예술감독의 마지막 시즌 중인데, 그의 이임을 앞두고 LA필은 단일 음악감독 중심이 아닌 다양한 예술가들이 협력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이미 전 음악감독 에사-페카 살로넨(Esa-Pekka Salonen)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고 있으며, 존 애덤스(John Adams), 허비 행콕(Herbie Hancock), 주빈 메타(Zubin Mehta) 등 세계적 음악가들이 각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핸들러는 이들보다 훨씬 젊은 세대(30세)로, LA필이 미래 지향적 변화를 위해 선택한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LA필의 킴 놀테미 CEO는 “핸들러는 뛰어난 음악성과 혁신적 아이디어로 오케스트라와 깊은 연결을 형성했다”며 “다양한 관객층과의 소통을 확대하려는 LA필의 비전을 실현할 인물”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성장한 콜롬비아계 독일인인 핸들러는 음악과 테크놀러지를 결합한 새로운 공연 방식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데뷔 이후 국제 무대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온 지휘자다. 현재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활동 중이며, 2026-27 시즌부터는 아일랜드 울스터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로도 취임한다.
또한 독일 본의 베토벤 하우스 상주 예술가로 활동하며 베토벤 서거 200주년 기념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뉴욕 줄리어드 스쿨에서 지휘 전공 최초로 코브너 펠로십을 받은 인물로, 음악성과 리더십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핸들러는 지난 2023년 권위 있는 ‘두다멜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LA 필하모닉과 인연을 맺었다. 핸들러는 매 시즌 약 3주 동안 LA필과 함께 활동하며,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과 할리웃보울, 잉글우드의 베크맨 YOLA 센터 등 주요 무대에서 지휘를 맡는다. 또한 실내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직접 키보드 연주자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2026년 여름에는 두다멜의 마지막 할리웃보울 공연 이후 첫 지휘자로 무대에 올라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지휘하며 상징적인 데뷔를 치르게 된다. 이 밖에도 2026-27 시즌에는 필립 글래스 교향곡 15번 서부 초연, 존 윌리엄스 피아노 협주곡, 말러 교향곡 1번 등을 지휘할 예정이다.
핸들러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LA필과 다시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새로운 공연 경험을 만들고 LA 전역의 관객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LA필에서는 큰 꿈을 꿀 수 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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