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이다. ‘즐거운 추수감사절 보내세요’라고 인사하면 ‘벌써 추수감사절이네요’, ‘올 한해도 다 갔네요’, ‘참 세월이 빨라요’, ‘한 것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벌써 한해가 다 지나갔네요’ 등 보통의 반응이 이렇다. 그리고 서로가 즐거운 추수감사절이 될 수 있도록 축복해 준다.
그렇다. 시간은 참 빨리 지나간다. 지나고 보면 그렇다. 그때 그때 매 순간은 좀 지루한 것 같이 느껴지지만 지나고 나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고 없어진다. 그리고 이렇게 없어지는 시간에 대해서 우리는 항상 아쉬워한다.
추수감사절에 느끼는 감정은 하나 더 있다. 참 감사하다는 것이다. 추수 감사절이 원래가 미국으로 건너온 청교도들이 아무것도 없는 땅에서 자기들의 영토를 만들고 첫 수확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린 시간이었다. 결국 어떤 것이 감사하냐는 여러 가지 다른 견해가 있겠지만 기본적인 바탕에는 올 한해를 다시 한번 잘 견디고 지킬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이다.
그렇다. 우리는 매일매일 전쟁 속에서 살고 있다. 하루만 일을 못해서 휘청거리는 경우가 있다.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이틀이 일주일이 되고 그러다보면 오랜 기간 땀과 노력으로 일구어낸 비즈니스가 하루아침에 없어질 수도 있다. 특히 이민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러한 전쟁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가 맞이하는 추수감사절은 그 의미가 더하다.
그리고 이런 추수감사절에 비록 넉넉해서 마음대로 쓰지는 못하더라도 아직은 조금이라도 베풀 수 있는 환경을 주심에 감사드려야겠다. 나눌 수 있는 능력을 주심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나눌 수 있는 마음을 주심에 감사드려야겠다.
특히 우리 이민자에게는 추수감사절이 단순한 미국의 하나의 명절이 아니다. 우리 상황과 너무 같다고 느낀다. 예전의 청교도들이 맨손으로 미국에 건너와서 열심히 치열하게 살다 자리를 잡은 것 같이 우리도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와서 치열하게 살면서 하루하루를 버티다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추수 감사절은 단순한 명절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감사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하루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올해도 추수감사절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날이 그리 춥지 않아서인지 더 빨리 찾아온 느낌이다. 아직 추수할 준비도 되지 않았고 월동 준비도 하지 않았는데 불쑥 찾아온 추수 감사절. 인터넷 세상이 전 세계를 지배하는 덕분에 겨울 부동산 시장이 움츠러드는 게 없어져서 피부로 덜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괜히 추수감사절이라고 하니 다시 한번 지난 10개월의 시간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런 따뜻한 마음의 추수감사절이 가능하게 해준 내 주위의 여러분들과 우리 회사에 소속 되어서 큰 불평 없이 한 해 동안 열심히 일하신 에이전트 선생님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회사를 믿고 따라주신 여러 손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감사드릴 여유도 없었을 것이다.
항상 받은 만큼 돌려드리지 못함에 죄송하다는 마음이 든다. 아무리 노력해도 받은 게 너무 많아서 다 돌려드리지는 못하지만 항상 이런 마음으로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다 갚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모두 즐겁고 따뜻하고 행복한 추수 감사절 보내세요.
문의 (703) 921-4989, (410) 618-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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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리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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