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나온 말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좋은 일이 있을 때 감탄사로 “앗싸라비아!”라고 할 때가 있다. 너무나 좋은 일이 있을 때 “앗싸!”라는 말을 하게 되는데, 이 앗싸라는 말에 덧붙여서 “앗싸라비아!”라는 말이 되었다. 이 말을 할 때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는 감정을 표현하는 말이다. 한국의 유명한 가수가 노래 제목을 ‘아싸라비아’라고 해서 아랍국가를 비하하는 말이라고 논란이 되었던 적도 있다. 아무튼 앗싸라비아는 흥겹고, 행복한 말이다.
프랑스 말로 ‘세라비(C’est la vie)’라는 단어가 있다. 프랑스 사람들은 좋은 일이 있을 때, 그리고 일반적인 일이 있을 때, 또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 그냥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단어가 ‘세라비’이다. 그것이 인사이다. 밥 먹고 사는 일, 직장에서 힘든 일, 아파서 병원에 가야 되는 일, 그리고 결혼해서 자녀를 얻는 일, 직장에서 상사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일, 아무리 수고하고 힘을 써도 아무런 결실이 없을 때, 하는 말이 ‘세라비’이다. 우리말로 말하면 , “그게 인생이야!”라는 말이다. 누구나 똑같이 일어나는 일, 그것이 세라비이다.
앗싸라비아가 세라비에서 나온 말이라고 단정을 할 수는 없지만 인생은 모두에게 앗싸라비아이어야 한다. 인생은 행복한 것이고, 즐거운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다. 누구말대로 인생은 놀랍고(WONDERFUL), 사랑은 아름다운(BEAUTIFUL)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감탄과 감격을 담아 “아~~~!싸라비아!”의 노래를 부르며 살아야 한다.
얼마전 포르투칼의 축구선수 호날두가 한국에 와서 축구를 하지 않고 벤치에만 앉아 있다가 간 일로 한국 팬들로 야유를 받았다. “아!싸라비아”로 환영과 박수를 받아야 유명한 선수가 “우!싸라비아”의 야유와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살면서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 또 모든 것이 다 잘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잘하려고 하고, 잘 될 수 있는 방향은 설정되어야 한다. 최고는 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는 태도, 모든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해야 할 것은 할 때 그런 삶의 태도가 ‘아!싸라비아’의 열매를 거둘 수 있다. 성경은 말씀한다. (마 7:16)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마태복음7:16)
비가 늘 좋은 것은 아니고, 눈도 늘 좋은 것은 아니다. 삶의 순간도 늘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것을 좋은 것으로, 나쁜 것은 나쁜 것으로 구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기에 “아!싸라비아”로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감사로 사는 사람이고,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다. 구태여 어둡고, 슬픈 것을 택하는 사람은 ‘우!싸라비아’일 수 밖에 없다.
오늘도 추운 바람이 불지만 ‘앗싸라비아’로 외치며, 감사의 계절을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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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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