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0대의 한 남성이 척추 후만증으로 내원하였다. 검사를 해보니 목과 등이 굽어지면서 양쪽 어깨가 함께 굽어진 상태였고, 주위의 척추는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있었다. 목은 가동범위가 정상범위의 삼분의 일 정도 될 정도였다. 환자분은 답답한 마음에 마사지를 받거나 약을 먹어봐도 전혀 소용이 없었다고 하였다. 또, 운동을 해보니 몸이 너무 굳어져서 더 아프기만 하고, 다른 방법을 찾다가 가족의 소개로 오게 되었다고 하였다.
검사를 해보니 이 분의 경우는 굽어진 정도가 심해서 옷을 입고 있어도 눈에 보일 정도였는데, 등을 대고 누우면 머리가 공중에 뜬다고 하였다. 그러다 보니 베개가 없이 누우면 목과 그 주위에 당기는 느낌과 눌리는 통증 때문에 잘 수가 없어서 높은 베개에 머리를 베고 옆으로 돌아서 구부정하게 잔다고 하였다.
이 분 말씀으로는 젊어서도 문제가 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더 나빠지더니 지금은 목을 돌리는 것도 거의 힘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하였다. 너무 고개도 앞으로 구부정하게 빠지고 등과 어깨도 같이 굽어지다보니 허리와 다리까지 아파지고 약해져서, 이제는 잠깐 걷기만 해도 힘들고 통증이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특이하게 목과 등이 심하게 굽으면 목도 더 짧아보이고 키도 더 작아보이기 마련인데 이 분은 그다지 작아 보이지 않았다. 아들이랑 같이 왔는데, 아들은 키가 커서 2미터는 되어 보였다. 문을 열고 걸어들어오는데 머리가 거의 닿을랑 말랑 하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아버지도 키가 커서 작아보인 것이 그 정도였다. 치료 이후에 보니 원래가 키가 꽤 큰 사람이었다. 이런 경우는 예외지만, 대부분 척추가 굽어지게 되면 키도 작아보이고 목도 짧아보이고 나이도 더 들어보이게 된다. 물론 환자 입장에서 통증과 불편함과 만성에서 오는 뻣뻣함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전기자극 치료등의 테라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통증을 줄여준 뒤, 특수한 장치를 이용한 자세교정운동과 기계를 이용한 스트레칭을 해주니 목주위 근육의 긴장이 풀리면서 목의 움직임이 좋아지고 통증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반복적으로 두달 이상을 치료하고 나니 자세까지 일부 펴졌다. 그와 동시에 운동을 반복할 수록 키도 눈에 띄게 커지면서 목도 길어지는 것이 보였다. 처음에는 허리와 목의 통증이 심했는데, 점차 가동범위가 늘어나고 유연성이 증가하면서 자세교정운동의 통증도 줄어들고, 자세도 점차 펴지는 것이 보였다.
위에서 보듯이 요통이나 어깨결림이 주요 증상인 근골격계질환(Muscular Skeletal Syndrome) 은 허리, 목, 어깨, 팔다리에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반복적인 작업을 지속하면 근육, 혈관, 관절, 신경 등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고 누적되면 손가락, 손목, 어깨, 목, 허리 등에 만성 통증이나 감각 이상까지도 발전될 수 있다.
대부분 자세가 나빠져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치료를 하는 경우에도 짧으면 두세달 정도에 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자세교정을 같이 받아야 하므로 일년 이상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스트레칭과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하루의 대부분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학생이나 직장인, 그리고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는 여성까지 현대인들에게 어깨와 목, 어깨, 허리 통증은 흔한 증상이 되었다. 초기 증상이라면 휴식과 냉찜질과 간단한 스트레칭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계속해서 증상이 남아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문의 (410)461-5695, jeongwelln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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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균 / 엘리콧시티 정우균 척추신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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