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4일(한국시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김광현(왼쪽부터), 류현진, 하재훈이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 대화하고 있다. 2019.12.4
류현진(32)과 김광현(31)이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뛰는 즐거운 상상을 나눴다.
다만 류현진은 경기장 밖에서만 만나고 싶어 했다. 김광현은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뛰면서 모든 걸 배우고 싶다고 기대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4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 참석해 오랜만에 만났다. 류현진은 특별상을, 김광현은 최고투수상을 받았다. 김광현이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해 둘의 만남은 더욱 특별했다.
김광현은 류현진이 앞서 간 길을 따라 걷고 싶다. 김광현은 "현진이 형 경기를 챙겨봤다.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나에게는 현진이 형이 롤 모델이다"라 밝혔다.
류현진이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면서 아직 거취가 미궁 속이다. 김광현 또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둘이 같은 팀 혹은 같은 지구에서 뛰게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일단은 저보다 현진이 형이 어디 갈지가 더 이슈 아닌가"라 웃으면서도 "솔직히 스프링캠프지만 같아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같은 팀이 되면 더욱 좋겠다. 최대한 가까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꿈꿨다.
이어서 "대화도 많이 하고 싶고 물어볼 것도 많다. 같은 리그에서 가깝게 있었으면 좋겠다. 현진이 형의 모든 것을 캐내는 거머리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류현진의 대답은 어땠을까. 류현진은 "차라리 다른 리그였으면 좋겠다"고 김광현과는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맞대결 부담 때문이다. 류현진은 "경기장에서는 최대한 상대하지 않았으면 한다. 당연히 밖에서 만나는 건 좋다. 맞대결을 하게 되면 서로 부담스럽다"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류현진은 "김광현은 한국 최고의 투수다. 충분히 잘해낼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어 "다른 건 없다. 첫째가 건강이다. 두 번째는 동료들과 친숙하게 지내야 한다. 먼저 다가가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