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디거 인종차별 증거 못찾아 경찰 수사 종료
손흥민(28·토트넘)의 퇴장과 맞물려 벌어진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루디거(독일)에 대한 인종차별 의혹에 대해 현지 경찰이 ‘증거 없음’으로 조사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7일 성명을 발표해 “경찰이 루디거에 대한 인종차별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사건을 종결한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상황은 지난달 22일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 도중 일어났다. 후반 17분 손흥민이 몸싸움 도중 루디거에 밀려 넘어진 뒤 발을 뻗어 루디거의 가슴을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는데, 이후 루디거가 관중석에서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적 언행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경기 후 루디거는 SNS를 통해 “축구 경기에서 또 한 번 인종차별을 목격해 슬프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조사가 시작됐고, 홈팀 토트넘은 인종차별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당사자에 대한 영구 입장 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토트넘은 “경기에서 일어난 상황에 대해 모든 조사를 벌였다. CCTV 화면을 광범위하게 확인했고, 독순술(입술이 움직이는 모양을 보고 상대가 하는 말을 알아내는 방법) 전문가와도 협업했다. 모든 자료와 보고서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디거의 행동은 전적으로 지지하지만,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는 만큼 구단도 경찰도 추가 행동에 나설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 사안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가 나온다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발표에 대해 첼시 측 관계자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증거가 없다는 게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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