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은 미주한인 이민역사에 매우 뜻 깊은 날로 기록될 것이다. 한인이민 117주년을 맞아 LA시의회에서는 ‘미주한인의 날’ 선포식이 열린 데 이어, 한인 최초의 시의원인 데이빗 류가 LA시의회의 서열 3위인 부의장으로 임명돼 취임식을 가졌다.
같은 날 OC 수퍼바이저 위원회 역시 샌타애나 카운티 청사에서 ‘미주한인의 날’ 선포식을 가졌고, 바로 이어 실시한 투표에서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그 역시 한인 최초의 수퍼바이저인 미셸 박 스틸은 2017년에 이어 두번째로 위원장직을 맡는다.
한국인이 미국 땅에 발을 디딘지 117년, 한인사회가 늘 외치고 열망해온 ‘정치력 신장’의 성과를 우리는 눈앞에서 목도하고 있다. 특히나 그 벽이 높고 두텁기만 했던 LA 시의회에 지난 5년 사이 2명의 한인 시의원이 입성했다. 그리고 이제 부의장까지 배출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선출된 LA 시의장 누리 마르티네스는 최초의 라틴계 여성이라는 점도 다민족사회인 LA시에서 대단히 크고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시의장은 LA시장(현직 에릭 가세티) 유고시에 시장을 대행하는 막강한 파워를 가진 직책이다. 이 경우 수석부의장이 시의장직을 승계하고, 부의장은 수석부의장직을 대행하게 된다. 이런 막중한 임무를 가진 자리에 데이빗 류 시의원이 임명된 것은 한인은 물론 아시안으로서도 처음이다.
오는 3월3일 치러질 예비선거에 남가주에서만 15명의 한인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연방하원 및 가주 상원과 하원, 카운티, 시의회 선거에 출마하고 있다. 미 전국적으로는 훨씬 많은 숫자의 차세대 코리안 아메리칸들이 공직에 도전할 것이다.
이민자에 대한 배척이 갈수록 심해지는 요즘 한인 정치력 신장은 생존과 권익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한인 후보의 수적 증가가 반가운 이유다. 여기에 꼭 필요한 것은 한인들의 관심과 지원, 적극적인 투표 참여다. 보다 많은 한인 정치인이 배출될 수 있도록 기세를 몰아서 끌어주고 밀어줘야겠다. 미주한인사회의 정치력이 더 멀리 더 빨리 더 높이 나아가는 선거의 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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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한인출신 정치인들이 쌍팔년도시대 사고방식을 갇고있는 공화당 출신이라는거다. 켄터키나 미조리같은 주면 모를까 캘리포니아에서 공화당으론 뽑히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