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기획 새해를 뛰는 한인들
▶ 2세 이예은씨 (연방 공무원)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예은 씨.
“세탁소와 식당에서 근무하시며 지금까지 저를 키워주신 부모님에게 이제는 보답하고 싶습니다.”
2018년 5월 버지니아대학(UVA)을 졸업한 직장 생활 1년차의 이예은 씨(버지니아 헌던 거주, 23세)는 “연초에 많은 결심을 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부모님에게 보답하는 것”이라면서 “어머니는 현재 세탁소, 아버지는 식당에서 근무하시는데 두 분 모두 미국으로 이민 오셔서 지금까지 저와 대학에 다니고 있는 제 남동생을 키우느라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부모와 한국어와 영어가 섞인 콩글리시로 대화한다는 이 씨는 “저희 부모는 한국어로 하고 저는 영어로 이야기를 하지만 충분한 대화를 한다”면서 “이민 온 저희 부모님 세대인 1세 한인들에게 2세로서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알아서 잘 할 것이니 너무 잔소리를 하지 말아줬으며 한다”고 말했다.
이 씨 생각에는 한인 1세들이 2세들의 생활에 너무 간섭을 하다 보니 한인 2세들은 동년배 미국 아이들에 비해 독립심이 부족한 것 같다는 것.
졸업한지 이제 1년 반 가량이 지난 이 씨의 가장 큰 꿈은 이제 돈도 버는 만큼 부모님에게서 경제적으로 독립해 결혼도 하고 남들처럼 아기도 가지면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것.
“남자친구가 있어요. 돈을 벌어서 결혼을 하고 안락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저희 부모님처럼 애기도 낳고요. 그러기 위해 올해는 결혼에 필요한 돈을 충분히 모으고 싶어요.”
연방 정부에서 일하는 이 씨의 또 하나의 꿈은 국방부(펜타곤)로 가는 것. 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한 이 씨는 직장에서 높은 자리로 가는 것을 추구할지, 아니면 전문성을 더 키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지금은 해군성에서 근무하는데 펜타곤에 가는 것이 꿈이에요. 그리고 직장에서는 리더십 쪽으로 갈지 아니면 전문성 쪽에 치중할지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 일단은 현재 직장 생활에 만족하는데 최대한 많은 경험을 가지려고 해요. 아직 어떤 쪽으로 제 커리어를 개발할지 모르겠어요.”
자신을 코리안 아메리칸(Korean American)으로 생각한다는 이 씨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가보고 싶다고 한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3년 전에 처음으로 한국에 간 적이 있어요. 당시 한국에 머무르면서 미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향수(Homesick)를 느꼈어요. 하지만 다시 미국에 오니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완전한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것 같아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한국에 대한 유산을 소중히 여기면서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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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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