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 주 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총기옹호 집회

중화기로 무장한 시위대가 버지니아 리치몬드 의회 앞에서 총기규제에 항의하고 있다.
총기옹호 단체들의 목소리가 버지니아 주도인 리치몬드 의사당 앞을 뒤덮었다.
버지니아 주의회에서 총기규제를 추진하자 이에 반대하는 총기옹호 단체들이 20일 리치몬드에 집결했다. 안전사고를 우려해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기소지를 금지하자 행사장 바로 앞에서 중무장한 총기옹호 단체 회원들이 시위에 나서는 등 오히려 경찰이 위축돼 보일 정도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총기를 소유해야 자유시민이지 총기를 소유하지 못하면 노예나 마찬가지”라며 “뺏을 수 있으면 뺏어봐라, 총이 우리의 생명을 지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통적으로 총기소유에 관대했던 버지니아에서 지난 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자 위기를 느낀 총기옹호단체들이 실력행사에 나서며 정부와 의회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집회에는 총기를 소지한 수천 명이 모였지만 충돌 없이 무사히 행사는 마쳤다.
버지니아 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총기규제 법안은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 강화, 한 달에 한정 이상 총기 구매 금지, 공공건물 총기소지 금지 등 기존의 총기소유자들에게는 별반 영향을 주지 못하는 소극적인 법안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어제 시위를 주도한 단체는 지난 2002년부터 20만 달러 이상 의원들을 후원해온 ‘버지니아 시티즌스 디펜스 리그’(VCDL)를 비롯해 전국 조직으로 연방소송을 진행 중인 ‘아메리카 총기소유자’(Gun Owners of America), 막강한 정치력을 발휘하는 ‘전미총기협회’(NRA), ‘백인우월주의’(White supremacists) 단체 등이다.
한편 총기규제 법안이 추진되면서 최근 총기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에서 지난달 총기거래 건수는 7만3,849건으로 이는 2018년 12월과 비교해 47% 증가한 수치다. 총기 판매 증가의 원인은 신규 구매자 보다는 기존 총기 소유자들이 앞으로 총기구입이 어려워 질 것으로 생각해 추가로 구매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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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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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미국이 미국일 수 있는 이유는 국민의 총기소유권리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반역행위(tyranny)를 할 때 스스로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헌법 2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