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캘리포니아 예비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한인후보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지난 1년 여 심혈을 기울여 달려온 선거운동의 막판 스퍼트 기간이다. 한 사람의 자원봉사자, 한 푼의 선거지원금, 한 마디의 격려가 절실한 이때, 한인들이 힘을 실어주어야 하겠다.
2020 가주 예비선거는 특별하다. 미주한인이민 117년 역사 동안 주요 선출직에 이렇게 많은 한인후보들이 도전한 적은 없었다. 가주 전체에서 근 20명이 출마한 숫자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도전장을 내민 곳이 연방하원, 주상하원 그리고 LA 시의회 등 정치적 영향력이 대단히 큰 자리라는 사실이다. 몰라보게 성장한 한인사회의 정치적 잠재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다.
남가주 한인들의 일상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LA 시의회 선거에는 무려 4명이 출마했다. 지난 2015년 선거에서 승리, 한인사상 최초의 LA 시의회 입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던 데이빗 류 시의원(4지구)이 재선에 도전하고,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존 이 시의원(12지구)이 반 년만에 다시 선거에 나섰으며, 오랫동안 LA 한인사회 일꾼으로 앞장서온 그레이스 유 후보가 10지구에, 신디 조 오티슨 후보가 14지구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한인 시의원 2명 시대를 열었던 한인사회가 올해도 그에 걸맞은 성과를 거둬야 하겠다.
남가주의 대표적 한인여성 정치인들인 미셸 박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48지구)와 영 김 전 가주하원의원(39지구)은 연방하원에 도전한다. 2018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데이브 민 UC어바인 법대 교수는 이번에 가주상원(37지구)에 도전한다. 민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보며 이민사회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출마했다고 한다. 아울러 주하원에는 최석호 의원(68지구)이 3선에 도전하고, 애니 조 후보(38지주)가 도전한다.
우리가 한인 정치인들을 적극 후원해야 하는 것은 그들의 성취가 바로 한인정치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인사회는 억울한 일을 당해도 어디 가서 하소연 할 데가 없어 답답했던 기억들이 있다. 한인 정치인을 세운다는 것은 우리의 말을 듣고 정책에 반영해줄 통로가 생긴다는 의미이다. 반이민정서가 날로 강해지는 이때 한인사회를 대변할 정치인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인유권자들은 지역구에 한인후보가 있는지 살피고 반드시 힘을 실어주기를 당부한다. 대부분 지역에서 한인들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다. 한 표의 의미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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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는가제편인데도...힘없는 대한민국이 미 일 중으로부터 눈치보며 지금까지 살아온 우리세대인데도 같은 민족끼리 어쩌자고 무슨 이익을 보겠다고 한인끼리 편 을 갈라 쌈박질 하는걸 보면 증말 이건 아니라 걱정될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