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구속 보다는 제구 등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정규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구속보다 제구 등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정규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9일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해 4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구속에 관한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투수에겐 단순히 던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99마일(시속 160㎞)의 직구를 던지면 좋겠지만, 꼭 강속구를 던져야 한다는 법은 없다”며 “난 강속구 투수가 부럽지 않다. 그저 신기해 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에서 시속 150㎞ 이상의 직구는 던지는 투수는 차고 넘친다.
시속 160㎞ 이상의 공을 던지는 투수들도 적지 않다.
KBO리그에서 직구 구속 150㎞대를 찍어 강속구 투수로 평가받았던 류현진도 메이저리그에선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그러나 류현진은 느린(?) 공으로도 메이저리그를 평정했다.
다양한 변화구와 완벽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를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빅리그 역사에 새겼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은 예측하기 힘든 공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한다”며 “공을 받는 주전 포수 대니 잰슨, 찰리 몬토요 감독도 이런 류현진을 특별하게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잰슨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내가 원하는 곳으로 변화구를 정확하게 던진다”고 말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고 극찬했다.
이 매체는 또한 “류현진은 어느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며 “투구 사이나 이닝 사이에 참 편안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해 류현진은 “그게 내 모습”이라며 “등판할 때마다 침착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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