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이카 해외의료봉사단 출신 박정미씨
▶ 코로나19 환자 봉사나서
“의료환경이 우리보다 열악한 페루·볼리비아서 봉사했던 경험도 있고 남도 아닌 이웃을 돕는 일이라 두렵지만 용기를 냈습니다. 환자가 병을 이겨내 조속히 회복하도록 힘껏 돕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 인력이 부족한 대구·경북지역 환자를 돕는 데 동참한 코이카 해외 의료봉사단 출신 박정미(38) 씨는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손을 놓을 수 없었던 개발도상국 의료 봉사처럼 현장 상황에 맞춰 환자 케어에 힘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호사 출신인 그는 이날 오후부터 대구 코로나19 감염 환자 중 경증 환자를 위한 치료 시설로 활용되고 있는 충주 IBK기업은행 연수원에 투입돼 1달간 활동하게 된다.
경기도 의정부시 성모병원의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6년간 간호사로 재직한 그는 퇴직 후 코이카 해외봉사단에 도전해 2010년부터 2년간 페루에서 의료봉사를 펼쳤다. 2014∼2016년에는 코이카 해외봉사단 코디네이터로 볼리비아에서 활동했다. 2014년 여름에는 필리핀 태풍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 긴급 구호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2016년 코이카에 입사해 해외봉사단 교육업무를 맡아온 박 씨는 “대구·경북 지역에 의료진이 부족하단 말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돌발상황이 많은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면서 2009년 신종플루 사태를 겪은 경험도 있어 잘 해낼 수 있겠다 싶어 자원했다”고 밝혔다.
불안하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환자를 가려 받지 않는 것은 의료인의 기본자세”라며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하고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면 별문제 없이 맡은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지인들로부터 응원과 격려를 많이 받았다”며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아직 따듯한 마음이 더 많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자신처럼 의료 경력이 있지만 현장을 떠나 있어 봉사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더 많이 동참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장비나 실력보다 단원 간 신뢰와 협력이 문제 해결에 더 도움이 됐던 해외 봉사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박 씨는 “전국 각지에서 자원해 온 사람들이지만 봉사이기에 손발을 쉽게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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