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연일 확산되는 가운데 아시안 인종차별 사건이 급증, 한인사회에 경각심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주간 아태정책기획위원회(A3PCON)에 미 전역에서 접수된 아시안 인종차별 사건은 650건이 넘었다. A3PCON는 코로나19가 아시아 국가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시안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차별 및 증오범죄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최근 감염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뉴욕시를 비롯 뉴욕주에서는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이 욕설은 물론 물리적 공격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4일 지하철에서 흑인남성이 아시안 승객에게 스프레이를 난사한 증오범죄가 발생했는 가 하면 10일에는 맨하탄 34가 한인타운에서 20대 한인여성이 한 흑인여성으로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
아시안은 마스크를 써도 안써도 폭행을 당할 수 있고 사소한 기침이나 재채기 한번에도 주위 눈치를 보아야 하는 형편이다. 한인 누구라도 아시안 혐오로 인한 인종 차별을 당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더 이상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혀 있지 말고 노골적인 차별적 발언과 폭행을 막기 위해서는 아시안들이 한 목소리로 연대해 맞서는 수밖에 없다.
한편 퀸즈와 플러싱 등 한인밀집지역을 지역구로 둔 그레이스 맹(민주·뉴욕 6선거구) 의원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어떠한 아시안 차별과 증오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결의안(H.Res.908)을 연방하원에 상정했다. 이 결의안에는 빌 파스크렐(민주·뉴저지 9선거구) 등 하원의원 120명 이상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이 결의안은 ‘중국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 ‘쿵플루(Kungflu)’ 등 반아시아 정서를 유발하는 표현 사용에 대한 규탄과 아시안에 대한 차별·증오 행위에 모든 법 집행기관이 엄중하게 수사하고 처벌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비도덕적인 편견의 벽을 부수자면, 아시안 증오범죄가 더 크기 전에 다함께 힘을 모아 인종차별 범죄에 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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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