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축일인 부활절 등을 앞두고 미국의 보건 관리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일요일인 12일은 부활절이며 그전 1주일은 예수의 고난을 기리는 성(聖)주간 또는 고난 주간이다.
또 유대교에서 이집트 탈출을 기념하는 유월절은 8일 시작하며, 금식 등 금욕적 생활을 해야 하는 이슬람교의 라마단도 이달에 시작한다.
이처럼 주요 종교의 기념일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억제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은 종교인들에게 공감한다면서도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월시 시장은 "가톨릭 신자로서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미국의 42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자택 대피 명령이 시행되고 있지만 많은 주는 종교 모임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해주고 있다.
또 많은 예배당과 교회는 코로나19 확산을 완화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가상 예배를 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칼로스 히메네스 시장은 온라인상에서 예배를 개최한 종교 지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런 방식이 "우리 모두가 연결돼 있도록 해주는 가장 안전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종교 행사까지 제한한 주에서도 일부 교회 지도자들은 이런 명령을 거부한 채 예배를 계속 올리고 있다.
일례로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의 한 교회 목사인 토니 스펠은 지난주 자택 대피령을 어긴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스펠 목사는 전날인 5일에도 1천200여명의 신도와 함께 예배를 또 올렸다.
스펠 목사는 "우리는 자유롭게 예배할 권리를 정부가 아닌 신에게서 받았다"며 "우리는 사람을 따르기보다는 신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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