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6개 카운티의 자택대피령 완화로 일부 야외 비즈니스들이 재개하자 숨통이 트였다고 반기는 동시에 아직도 감염 위험이 높아 활동을 주춤거리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지난 두달여간 발이 묶인 채 야외활동이 금지됐던 베이지역 700만명은 지난 4일 완화된 대피령으로 일부 야외 활동을 재개하자 ‘살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엄격히 준수되는 선에서 이뤄지는 제재 완화로 주민들은 4일부터 공원과 골프장을 찾고 세차를 하는 등 일상을 조금씩 되찾아갔다.
베이지역 대다수 공원들은 다시 문을 열었으나 대부분 주차장이 폐쇄됐다. 놀이터, 야외 운동 시설, 암벽, 피크닉과 바비큐 지역, 애완견 공원, 수영장, 스파 등은 여전히 이용이 금지되어 있다.
4일 재개장한 SF 프레시디오 골프장을 찾은 트래비스 로빈슨(SF)은 “다시 일상이 회복된 것 같다”고 감회를 전했다. 먼지 쌓인 차를 세차하러 나온 페르난도 고메즈(44, 소살리토)는 “코로나19 사태로 소소한 일상들을 감사히 여기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차장의 경우 많은 곳이 여전히 재개장하지 않은 상태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교통량이 현저히 줄어 수요 역시 감소했기 때문이다.
건축업자 클레이톤 팀브렐은 자택대피령이 시작된 3월 17일부터 중단된 SF내 주택 보수공사 프로젝트 8개를 재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 45명 중 39명은 복귀했으나 일부는 다른 곳에 가있고 1명은 복귀를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까지 받고 있는 일부 직원들을 일터에 복귀시키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업주들도 있다.
EB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한인 업주는 “지난 2월 업소를 새로 시작했는데 불과 한달도 안돼 코로나 사태가 터져 피해가 막심하다”면서 “렌트비는 렌트비대로 내야 하는데, 새로 비즈니스를 시작해 정부 지원이나 실업수당도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두달 가까이 정상영업을 못하고 있는데, 봉쇄령이 완전 해제되도 과연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할 수 있을 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버클리 이모씨는 “알라메다카운티 내에서도 버클리, 알바니는 테니스장이 닫혀 있으나, 알라메다는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남들과 공유하는 테니스볼이 감염될 우려가 있어 선뜻 테니스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4일 스케이터 수를 제한해 버클리 스케이트 파크도 오픈했으나 일시에 스케이터들이 몰려들어 혼잡했다”면서 “대기하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등의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산타크루즈카운티 해변에 방문객이 몰려들자 카운티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해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주말에만 자택대피령 위반으로 110건 벌금티켓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런던 브리드 SF시장도 지난 주말 돌로레스 파크에 몰려든 주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무시했다면서 이번주에 공원 폐쇄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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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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