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를 맞이한 미국에서 10번째로 큰 산호세 시가 전 부서의 지출을 대폭 삭감한 예산안을 내놓았다.
이번 예산안은 한 달 전에 예측했던 6천 5백만 달러보다 더 많은 7천 200만 달러의 적자가 예상돼 미래를 암울하게 하고 있다. 데이비드 시크스 매니저가 제출한 FY2020-21 예산안은 커뮤니티 센터, 도서관, 경찰서 등에 대한 지출을 대폭 삭감했다. 그는 “아직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지속될지 불확실하지만 향후 수년 간 경제 침체로 인한 일반 세수가 크게 줄어들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산호세 시는 2주 전에 6월 말에 끝나는 올해 예산을 4천 5백만 달러 줄이기로 했으며 이미 파트타임이나 임시직 시직원을 1,000여 명 이상 해고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세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는데 예를 들어 세일즈 택스의 경우 2억 2,050만 달러로 예측돼 당초 예상보다 4천 720만 달러나 줄어들었다. FY2020-21의 총세수는 FY2018-19보다 9%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수년 동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각종 수수료 수입도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데이비드 시크스는 41억 달러 예산안의 적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새로운 세수 창출, 지출 삭감 및 보유금 사용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로서는 정식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 없지만, 1회성 예산으로 임용한 직원들은 다음 회계연도에는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따라서 총직원수는 103개 직에 6,647명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이번 불경기가 예상한 것 이상 지속된다면 다시 1천 2백만 달러를 삭감하고 그에 따라 75개 직을 추가로 해고할 계획이다.
시의회는 이틀 정도 예산안을 추가 검토한 후 5월 21일과 6월 15일 공청회를 거쳐 6월 16일 최종 통과될 예정이다. 예산은 6월 23일부터 공식적 효력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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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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