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희 아피스파이낸셜그룹 부사장
2달 반이 넘는 사회적 격리가 가져온 여러가지 변화는 사회경제적인 여파도 크지만 우선은 개인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갑작스레 맞이한 은둔 생활이지만 미리 은퇴생활을 맛본 것이 아닌가 싶다. 일상적인 은퇴 생활과 다른 점은 마음대로 여가 활동이나 친구들을 못 만난다는 답답함을 대치할 집안에서 가능한 여가 생활을 찾는 것이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겠지만 시간이 있을 때 한번쯤 미리 맛본 은퇴생활의 만족도가 어떠했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다시 한번 되짚어 가는 기회를 갖는 것이 좋다. 지금 시기에서 누구에게나 크게 다가온 문제는 경제적인 문제일 것이다.
지금은 전국민이 겪는 어려운 시기로 국가에서 여러가지 구제책을 지원해서 기본적인 생활이 유지되도록 보조를 해주고 있지만 이 상황이 아닌 은퇴라는 더 이상 일을 못하고 근로 수입이 없을 때 생활비를 어떻게 조달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아야할 것이다. 제일 먼저 많이 기대하는 것이 소셜 연금 혜택일 것이다. 이번 시기를 넘기기 위해서 돈을 풀어 구제책을 벌인 정부가 과연 미래에도 소셜 연금을 통해 지급될 자금이 충분할 것인지 한번쯤 고민해야할 시점인 것 같다. 사회적 안전 장치에 전적으로 기대하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 놓아야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은퇴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은퇴자금을 모으는 방법으로 투자계좌만을 고집하시는 분들은 실제 본인의 투자 수익률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과거 20년동안 주식 시장은 크게 3번의 큰 하락장이 있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해마다 연 10~12%정도의 수익률을 가져온다고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증시 경과만 보더라도 S&P500 주가지수는 3월 23일 최저점인 2237.40에서 지난 22일 2955.45까지 올랐다. 약 2달만에 약 32%의 상승이 이어졌고 2월 19일 최고점 대비해서는 약 12.7% 낮은 수준이다. 이 수치는 미국의 우량 기업 500개의 성장지수이고 본인의 투자 계좌 수익률은 실제 어떤지 확인해야만 한다. 항상 상승할거라는 기대는 접고 떨어지는 하락장에서 생기는 은퇴자금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는게 중요하다.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도 가능하겠지만 그보다는 적극적으로 본인의 은퇴자금의 운영의 수단을 투자 100%보다는 다른 방법을 통해 분산시키는 방법이 더 나을 수 있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위험부담을 가늠해서 투자상품에 일부, 원금이 보장되면서 수익성을 가져오는 인덱스 어뉴이티 상품에 일부돈을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수익률이 더 나올 수 있다.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은 비즈니스가 본인의 은퇴수단이 될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모든 돈을 비즈니스에 쏟아 붓는데 본인의 바람대로 비즈니스가 전개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번 일처럼 예기치 않은 사태로 비즈니스에 큰 타격을 받게 되면 본인의 은퇴 계획도 그만큼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자금의 분산투자가 중요한 것처럼 본인의 자산을 비즈니스에 모두 투자하지 말고 중소업자를 위한 은퇴플랜의 장점을 최대화해서 비지니스가 잘 될 때 본인의 은퇴를 위해 따로 저축하는 전략을 갖추어야 원하는 은퇴 수입을 만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힘든 시기가 그냥 잘 지나가기만을 바라지만 이러한 일이 미래에 다시 반복이 안되리라는 보장은 누구도 못한다. 위기를 통해 겪은 학습을 통해 본인의 현재 재정 상황 등을 다시 검토하고 미래에 대한 대비를 좀더 적극적으로 하는 방향으로 수정하고 실행한다면 지금의 시간은 단단한 미래를 위한 튼튼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문의: 949)812-9778
e-mail: mkang@api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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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희 아피스파이낸셜그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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