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포- 워싱턴 DC 흑인사망 시위 현장을 가다
▶ 햇살 뜨거운 낮에도 수백명 백악관 앞서 시위 백악관 주변 군 병력 투입

1일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항의하는 의미로 백악관 앞에서 열린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드러누워 ‘변화’를 외치고 있다.

항의 시위가 벌어진 백악관 앞.
“정의 없이 평화 없다” “숨을 쉴 수가 없다” “흑인생명도 생명이다” “흑인을 그만 죽여라” “경찰의 폭력을 중지하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지난 25일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짓눌려 숨진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내 항의 시위가 1일에도 각지에서 이어진 가운데 수도 워싱턴 DC에서도 열렸다.
오후 1시45분경 백악관 앞의 라파예트 공원까지 온 시위대 200여명은 피켓을 들고 ‘변화’를 외치면서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하고 변화가 없을 시에는 움직이지 않겠다는 표시로 광장 앞에서 몇 분 간 드러눕기도 했다.
시위대는 대부분 20대와 30대로 흑인, 백인, 아시아계가 골고루 섞여 있었다.
현장에는 경찰차 여러 대와 경찰 수십명이 배치돼 주최 측이 질서를 준수하는지 지켜봤으며 언론의 취재 경쟁도 열기를 띠었다.
DC 거주 다고 가드너 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TV를 통해 미네소타의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상황을 보고 집에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어 이렇게 피켓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면서 “우리는 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거주 이반 설리스 씨는 “내가 원하는 것은 공범 경찰 3명을 감옥에 쳐 넣는 것”이라면서 “현재 데릭 쇼빈만 살인 혐의로 체포돼 구속됐지 다른 경찰관들은 집에 있는데 이것은 정의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일 DC는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였다.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대규모 시위로 백악관 인근의 CVS 등 그로서리와 리커스토어 등은 대부분 약탈 등으로 부서져 있는 모습이었다.
또 PNC 뱅크, 스테이크 하우스, 네일 스파 등도 부서져 합판으로 가림막이 설치됐었다.
백악관 주위에 포진한 경찰들은 만약의 사태에 준비하는 태세였다. 오후 6시가 넘으면서 백악관 주위에는 군 병력이 배치됐다.
반면 워싱턴 모뉴먼트와 내셔널 몰을 중심으로 해서는 언제 시위가 있었느냐는 듯이 모든 것이 평상시와 같았다.
일부 사람들은 6월 초여름의 날씨에 짧은 옷을 입고 조깅을 했고 일부는 잔디에 누워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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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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