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고기 값 2배로 폭등… 채소 가격도 ‘들먹’
▶ 육류가공 공장 중단 여파…“정상화 되려면 한두 달 걸릴 것”

마트 안의 육류 매대에 고기들이 진열돼 있다.
“코로나19로 힘든데 장보기까지 겁나네요.”
한인 주부 A(48)씨는 지난 주말 한인마트에서 장을 보고 난 후 영수증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육류는 물론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A씨는 “중학생, 초등학생 아이 셋과 남편이 집에 하루 종일 있으면서 삼시세끼를 챙겨 먹으니 음식이 남아나지 않는다”면서 “이전보다 식비 부담은 커지는데 물가는 오른 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식비는 늘어가는데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지 않아 한인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최근 연방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식료품 물가 인상률은 전월 대비 2.6%로 월간 인상폭으로는 4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육류 가격이 4.3%나 인상되면서 물가 인상률의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채소 원산지에서의 방역과 직원들의 건강 문제가 거론되면서 트럭 운송비용의 상승으로 일부 채소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뼈 없는 돼지고기의 경우 3월 대비 4월 가격 인상률이 6% 가까이 급상승했으며 햄버거용과 스테이크용 소고기 가격은 4%의 인상률을 보이고 생닭은 가격 인상률이 12%에 달해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반해 우유 관련 가공 식품, 과일 및 채소 가격은 1.5% 인상돼 상대적으로 소폭 인상에 그쳤다.
버지니아 센터빌 롯데 플라자의 정육코너 관계자는 “돼지고기(삼겹살, 돈가스 부위)가 코로나 이전보다 2-3배 정도 가격이 올랐고, 소고기의 경우는 라운드(햄버거 패드로 주로 사용되는) 부분이 2-3배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지난 4월 말 육류 가공업체 직원의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생산과 유통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 가장 큰 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한인 정육점에서 차돌박이 한 팩에 예전에 20달러 했던 것이 27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한인 마트의 한 매니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상품 공급이 원활하고 물건이 많아서 세일을 실시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공급업체의 직원 건강과 운송과 관련해 전체적인 물건 공급이 수월하지 않아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채소, 계란 등도 예전보다 가격이 조금씩 오른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매니저는 “쌀과 라면 등도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운송에 있어서 예전보다 못하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씩 상승했다”면서 “앞으로 물가가 예전처럼 안정되려면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져야 될 것 같으며, 최소한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윤양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