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류·야채·과일 등 공급부족 식료품비 급등
▶ 계란 16.1%· 닭고기 가격 7.1%… 역대급 인상률

플러싱 소재 한 한인마트를 방문한 고객들이 육류 코너에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고르고 있다
한인 주부 김모씨는 요즘 장보기가 무섭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외식비용이 줄어든 대신 식료품 구매비용이 늘고 있었는데 육류 등 일부 식료품 가격이 폭등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3~4월 급등했던 식료품 가격은 5월 들어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육류와 야채, 과일 등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일부 식료품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뉴욕일원 한인마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한인들이 선호하는 일부 육류 가격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공급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플러싱 소재 한 한인마트의 관계자는 “육류가공업체들이 영업을 재개했지만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나오면서 좀처럼 공급을 정상화지 못하고 있다”며 “육류 공급가격은 가공업체별, 공급업체별(중간상), 부위별로 각기 다르지만 한인들이 선호하는 불고기와 스테이크 등 일부 육류의 도매가격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고 밝혔다.
평소 100개를 생산하던 업체가 코로나19 사태로 20~30개정도만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라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삼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도 크게 올랐다. 한 한인마트의 관계자는 “육가공업체의 공급 물량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 재개시기와 맞물려 코로나19가 재 확산할 경우, 육류를 중심으로 한 식료품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계란과 닭고기 가격은 코로나19 초기인 3~4월 급등했으나 5월 들어 안정세로 돌아섰다. 연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소비자물가 지수’(Consumer Price Index)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계란가격은 전월 대비 무려 16.1% 올라 장바구니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닭고기(생닭한마리) 가격은 7.1% 올라 역시 역대급 인상률을 보였다. 이와 관련 한 한인마트의 관계자는 “급등하던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지난달부터 내리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닭고기는 아직도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여전히 20~30% 비싸다”고 밝혔다.
야채와 과일 가격도 오름새에 있다. 일부 야채와 과일의 원산지가 코로나 확산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운송비용까지 오르면서 감자와 당근 등 일부 야채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 특히 오렌지(텐저린 포함)는 5.6%, 사과는 4.9% 올라 역시 장바구니 물가 인상을 견인하고 있다.
연방노동부의 ‘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체 식료품 물가 인상률은 전월 대비 2.6%로, 월간 인상폭으로 4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뉴욕일원 한인마트들의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는 조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사재기 등 특수가 있었으나, 지난달부터 정상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조금 높은 매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
이진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