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부유한 스탠포드 헬스케어에 최대 지원금
베이지역에서 가장 부유한 병원인 ‘스탠포드 헬스케어(Stanford Health Care)’가 연방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코로나 19 긴급지원금 1억 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DC의 정부감시비영리단체인 ‘굿잡 퍼스트(Good Jobs First)’에 의하면 2018년 순운영수입이 4억 4천 7백만 달러로 베이지역 최고인 ‘스탠포드 헬스케어’는 보건복지부의 코로나 19 긴급지원금 중 1차분 1억 240만 달러를 받았다.
반면에 재정난에 허덕이는 ‘시튼 메디컬 센터’는 겨우 435만 달러를 받았다. 댈리 시티에 위치한 ‘시튼 메디컬 센터’는 2018년 파산을 신청했으나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 주정부의 코로나19 전문병원으로 지정돼 파산을 면했으나 환자를 받지 못하고 계속 대기 상태에 머물다가 최근 6월에 계약 종료를 통보 받은 상태이다.
의료 정책 전문 분석기관인 ‘헬스 어세스(Health Access)’의 앤소니 라이트 수석이사는 연방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긴급지원금 최대 수혜자인 ‘스탠포드 헬스케어’ 측은 다만 이번 정부 지원금이 병원의 막대한 재정적자를 일부 해소할 것이라는 짤막한 논평을 발표했을 뿐이다.
베이지역의 82개 의료 단체가 이번에 총 4억 8천 760만 달러의 정부지원금을 받았는데 ‘스탠포드 헬스케어’에 이어 ‘서터 베이 병원(8천 760만 달러)’과 ‘산타클라라 밸리 메디컬 센터(3천 440만 달러)’가 다음으로 많은 지원금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의 지원금 분배 공식은 병원의 재정 상태가 아니라 메디케어 수입, 코로나19 발생 정도 등 복잡한 요소들을 고려해 산정되었다. 그러나 ‘카이저 가족기금(Kaiser Family Foundation)’ 보고서는 이번 지원금 분배는 공공보험자나 저소득층을 주로 치료하는 병원보다 민간보험자나 고소득층을 치료하는 병원에 유리하게 산정됐다고 주장했다.
연방정부 지원금을 심사한 연방하원 의료소위원회의 안나 에슈 하원의원은 정부가 지원금을 한꺼번에 지급하지 않고 나누어 지급한 것을 비난했지만 ‘스탠포드 헬스케어’에 막대한 지원금이 간 것은 이해한다고 말했다.
적지 않은 정부지원금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캘리포니아 소재 의료기관이 입은 손실은 최소한 100억 달러에 이른다. 코로나19 환자 때문에 다른 치료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
김경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