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의자는 현역 공군 중사
▶ 경찰폭력 비판 글 게재

지난 6일 산타크루즈에서 매복 총격으로 데이먼 구츠윌러 셰리프 경관이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가운데, 그의 아내와 아들이 참담한 심정으로 울고 있다.

사망한 데이먼 구츠윌러 셰리프 경관(왼쪽)과 총격 용의자 스티븐 카리요 <사진 산타크루즈 셰리프국>
산타크루즈 셰리프 경관을 총격피살한 용의자가 체포됐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시 30분경 산타크루즈 카운티 벤 로몬드 제임스 크릭 인근 도로에서 의심스러운 벤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한 셰리프 경관 2명이 매복 총격 및 폭탄 공격을 맞아 데이먼 구츠윌러 경관(38)이 사망했다. 용의자는 트래비스 공군기지 현역 중사 스티븐 카리요(32).
사건은 이날 해당 벤 차량에 총기와 다발성 폭발물이 있다는 제보로 시작됐다. 경관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벤 차량이 도주해 추격했으며, 월드버그 애비뉴의 한 주택 앞에 벤이 멈춰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차에서 내려 현장을 조사하던 중 경관들을 향해 갑작스러운 매복 총격과 폭탄물이 발포되면서 2명이 이에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구츠윌러 경관은 병원에 후송됐으나 끝내 사망했고, 다른 1명은 병원에 입원해 현재 안정적인 상태를 찾았다.
9번 하이웨이를 따라 도주한 카리요는 차량 탈취를 수차례 시도한 후 실패했으며 한 주민에게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다. 주민은 카리요가 소지중이던 소총을 빼앗았으며, 그 과정에서 카리요가 파이프 폭탄에 불을 붙이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트래비스 공군기지 대변인은 카리요가 지난 2018년 6월 들어왔으며 제 60대 치안 부대(Security Forces Squadron) 소속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닉스 레이븐스’로 명명된 특수훈련보안팀의 리더로 복무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요는 사건발생 48시간 전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서 비롯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대한 사법 당국의 대응방식과 경찰의 잔혹함을 비판하는 글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산타크루즈 셰리프국 짐 하트 경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 “경찰에게 의도적으로 해를 끼치려 한 것 같다”며 “아직 단정짓기는 이르나 이번 공격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수사국(FBI)은 카리요가 지난달 29일 오클랜드 ‘로널드 V. 델럼스’ 연방 건물 앞에서 경비 데이비드 패트릭 언더우드(53, 피놀)를 매복 총격해 사망케 한 사건과 관련 있는지 조사중이다. 당시에 흰 벤 차량이 현장을 떠나는 장면이 목격됐으며, 이번 구츠윌러 경관 사망 사건에 개입된 벤 차량 역시 흰색인 것으로 초기 리포트는 밝힌 바 있다.
<
캐서린 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