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곤층 주민이 가장 취약 흑인 노숙자가 34% 차지
코로나19 사태로 LA 지역 노숙자 인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흑인 노숙자가 가파르게 증가해 전체 노숙자 인구의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LA카운티 노숙자 서비스국은 노숙자 인구를 집계한 결과 LA 지역 노숙자 인구는 6만 6,400명을 넘어서 지난 1년 새 13%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노숙자 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LA 카운티와 시정부는 코로나 19 사태로 렌트를 내지 못한 세입자들에 대한 퇴거조치를 유예하는 조례를 제정했지만, 퇴거유예 기간이 이달 말 만료되면 노숙자 수는 더욱 급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LA 카운티 노숙자 서비스국 등 관계 정부기관들은 노숙자들이 거처를 임시 셸터 시설로 옮기도록 종용하고 있지만 현재 셸터에 기거하고 있는 노숙자들은 아직 6,000여명에 머물고 있다.
노숙자 서비스국 하이디 마스틴은 “노숙자들은 실직자, 가족비극이나 의료 위기, 교통사고 등으로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이라며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빈곤층 주민들이 결국 노숙자 신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룸키 프로젝트’를 시행해 노숙자 1만 5,000여명을 호텔 등의 시설로 거처를 옮기고 있지만 거처를 옮긴 노숙자들은 아직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이번 조사결과 흑인 노숙자가 전체 노숙자의 34%나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나 흑인들에 대한 구조적인 인종차별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마크 리들리 토마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흑인 주민 인구는 8%에 불과한 데도 노숙자의 34%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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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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