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수사국이 제공한 감시카메라 포착 사진에서 열린 밴 차량 문 사이로 스티븐 카리요가 오클랜드 연방법원 앞에 서있던 보안요원을 향해 총격하는 모습. 총격 당한 데이브 패트릭 언더우드가 사망했으며 또다른 요원은 부상당했다. 밴을 운전하던 로버트 알빈 저스투스는 카리요와 함께 체포됐다.

스티븐 카리요. <산타크루즈 셰리프국>
산타크루즈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경관을 매복 총격해 사망케한 스티븐 카리요(32)가 지난달 29일 발생한 오클랜드 연방건물 보안요원 총격 사망의 용의자로 밝혀졌다.
SF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연방수사관은 지난달 29일 조지 플로이드 사망 시위로 혼잡한 틈을 타 스티븐 카리요와 공범 로버트 알빈 저스투스(30, 밀브레)가 오클랜드 ‘로널드 V. 델럼스’ 연방건물에 서있던 보안요원 데비빗 패드릭 언더우드(53)와 그의 동료에 매복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17일 스티븐 카리요에게 총격살해된 CHP 데이몬 구츠월러 경관에 대한 장례식이 산타 크루즈에서 열려 운구 차량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민이 성조기를 들고 조의를 표하고 있다.
이 둘은 사건 발생 몇 시간 전 처음 만났으며 저스투스가 운전하던 차량 문 틈으로 카리요가 총을 발포, 언더우드가 사망하고 동료들이 중상을 입었다. 사건 발생 직후 도주과정에서 카리요는 “저들이 쓰러지는 것을 보았냐”며 소리쳤다고 진술서는 밝혔다.
자세한 사건의 전말은 지난 16일 카리요와 저스투스에 대한 형사고발이 이뤄지면서 발표됐다. 저스투스는 연방수사국(FBI)에 해당 밴 차량을 몰고 있던 사실을 털어놨다. 카리요는 연방직원 살해 및 살해미수 혐의를, 저스투스는 카리요 범행을 돕고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둘은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카리요는 지난 6일 산타크루즈 멘 로몬드에서 CHP경관 데이몬 거츠윌러(38)를 매복 총격해 숨지게한 혐의로 법정에 설 계획이었으나 미뤄졌다. 그는 트래비스 공군기지 현역 중사로 복무했으며, 현재 몬트레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한편 카리요는 반정부 과격파 부갈루 운동의 추종자로 이 모든 사건을 치밀하게 계획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갈루는 느슨한 형태의 반정부 우파 극단주의 조직으로, 우파와 좌파 간 이념 대립으로 미국에서 곧 '2차 내전'이 발발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한 무장 운동을 벌이고 있다. FBI가 16일 발표한 진술서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9일 사건 발생 전 페이스북에 “화난 군중들을 이용해 우리의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며 시위를 이용해 명백히 범행을 계획했다.
그는 군중들이 CHP 차량을 공격하는 유튜브 동영상 링크를 공유하며 연방 사법당국을 지칭하는 부갈루 과격파 단어인 ‘수프 보이스’(soup bois)를 공격할 절호의 기회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저스투스가 동의하는 답변을 다는 등 온라인 상의 커뮤니케이션의 계속 이뤄져 왔던 것으로 보인다.
부갈루 운동은 극단주의자들이 폭력적인 봉기나 임박한 내전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규정된 집단이라기 보다는 자신들을 민병대라고 지칭하며 정부의 폭정에 대항하는 폭력 봉기를 선동한다고 FBI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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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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