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ABC 요원들이 주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았다며 야외 식사 영업을 하는 모건힐 레스토랑에 들어서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독립기념일 연휴에 산타클라라 카운티 식당의 야외 식사를 금지한다는 발표를 하자 이미 한달 전에 야외 식사 허가를 받은 식당들은 당황했고, 일부 식당은 그대로 야외 식사 영업을 하기도 했다.
쿠퍼티노와 산호세에서 베트남 식당을 운영하는 헬렌 누엔은 “이미 카운티로부터 영업 허가를 받았는데 이를 주정부가 다시 금지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분노했다. 그는 독립기념일 연휴 때는 물론 6일에도 계속 야외 식사 영업을 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류관리국(Alcoholic Beverage Control: ABC)은 모건힐과 길로이의 레스토랑에 무장 단속반을 보내 주지사 명령을 어기고 야외 영업을 하는 업소를 단속해 카운티로부터 다른 명령을 받은 바 없는 업소를 당황하게 했다.
KTVU 보도에 따르면 ABC는 지난 주말 연휴동안 21개 카운티의 5,800여곳을 단속해 52곳에 벌금을 부과했다. 산타클라라카운티 길로이, 모건힐, 산호세 등 121곳을 단속한 ABC 요원들은 각 장소에서 약 20~30분간 테이크아웃이나 배달만 제공할 수 있다고 식당측에 설명했다.
주정부 관리들은 산타클라라 카운티가 식당의 야외 영업에 대한 주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했으나, 카운티 관계자는 주정부의 명령이 카운티 보건 당국의 결정을 뒤엎을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건힐 시 매니저는 산타클라라카운티나 모건힐시로부터 야외 식사 영업을 중단하라는 통지가 식당에 제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코로나19 감염자 증가가 10%를 웃돌아 ‘감시 대상(watch list)’에 올라 야외 식사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원래 감염자수가 적어 10% 증가를 보여도 여전히 감염자가 남가주 지역보다 적다고 주장했다. 주정부는 6일 산타클라라 카운티를 ‘감시 대상’에서 제외했다.
마이크 와서만 산타클라라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주정부 측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산타클라라 카운티보다 훨씬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있는 남가주 카운티에서도 야외 식사가 허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정부와 카운티 정부의 다른 행정 명령 곳에 일부 식당은 6일 점심 영업을 하지 않기도 했지만 대부분 식당들은 야외 식사 영업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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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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