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드슨 밸리 디아비콘 미술관 7일 재개관
▶ 루이스 브루주아, 존 챔버레인· 앤디 워홀 현대미술 대가들 장기전시

리차드 세라의 설치작. [사진=Bill Jacobson Studio/Dia:Beacon]
이우환 화백 설치작·각종 조각 등 전세계 내로라 작가 작품 한자리에
허드슨 밸리 현대미술의 성지 디아비콘(Dia Beacon) 미술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문을 닫은지 거의 5개월만인 오는 7일 재개관한다.
디아비콘은 맨하탄에 본부를 둔 디아예술재단(Dia Art Foundation)이 2003년에 광활한 대자연속 기차역 인근에 있는 공장을 개조해 만든 미술관으로 1960년대 이후 작품들을 소장한 초현대미술관이다.
그동안 코로나시기 미술계에 비대면 온라인 전시가 대세인 상황에서 뉴욕주에서 업스테이트를 중심으로 미술관들이 속속 재개관하며 오랜만에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디아비콘은 예약 관람객에 한해 미술관을 재개방한다. 관람객은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최첨단의 현대미술품을 수집, 전시, 후원하는 디아비콘은 전시 공간이 매우 넓어 실험적인 대형 작품들도 자유롭게 전시되는 곳이다.
장기 전시작들이 있는 갤러리로 들어서면 루이스 브루주아, 존 챔버레인, 월터 드 마리아, 마이클 하이저, 리차드 세라, 댄 플레빈, 칼 크레이그, 앤디 워홀, 로버트 스미슨 등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대가들의 작품이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에 설치된 리차드 세라의 거대한 강철 커브 작품, 전시실 한가운데 거대한 구덩이를 만들어 놓은 마이클 하이저의 ‘북, 동, 남, 서’, 루이스 브루주아의 크고 작은 조각들로 이루어진 설치작, 자동차의 몸체를 일그러뜨려서 만든 존 챔벌레인의 추상 조립조각, 미니멀 아트의 거장 댄 플래빈의 형광등을 이용한 조명미술 작품, 여러 점의 부분 작품이 모여 거대한 하나의 페인팅 작품을 이룬 앤디 워홀의 ‘섀도우’ 등 유명 작품들이 이곳에 다 모여 있다.
돌과 모래를 실내로 옮겨와 작품안에 거울을 설치, 자연물이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하는 대지 미술의 선구자 로버트 스미슨의 거울 시리즈 작품들도 전시돼 있다.
이처럼 전세계 내로라하는 현대미술 작품 전시장에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이우환 화백의 설치작 4점이 빛을 발하고 있다.
화가, 조각가, 설치미술가인 그는 나무, 돌, 점토, 철판 등 자연소재를 있는 그대로 전시장에 두어 공간과 배경에 따라 다른 상황과 울림을 만들어낸다.
디아비콘에 설치된 이 작가의 작품은 돌멩이와 철, 나무 등 자연소재로 제작된 ‘관계항’(Relatum) 시리즈 작품들로 장기 전시 중이다.
이우환 작가는 일본의 획기적 미술 운동인 모노파의 창시자이며, 동양사상으로 미니멀리즘의 한계를 극복하여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다. 주요 작품으로는 ‘선으로부터’(1974), ‘동풍’(1974), ‘조응’(1988), ‘점에서’(1975), ‘상응’(1998). ‘관계항’(2010 )등이 있다.
▲장소: 3 Beekman Street, Beacon, NY
▲문의 845-440-0100,
▲웹사이트 www.diacenter.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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