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가만히 있어보라 한다 어제와 오늘 사이 그제와 또 그 전,
그전의 그제 사이 시간을 그림처럼 보내라한다 기억과 기억, 그
사이 그물망을 치고, 물고기가 파닥이는 바닷가에서, 아침 붉은 노을에
눈부셔 물고기는 공기의 이불처럼 시간이 가고 , 그대는 그 때 문득
어둠끼리 진하게 만나 하얀 빛방울 하나 찾아가는 슬거운 스텝을
만날지 몰라, 그래, 두려워 할 것 없어 당신, 그 때 길 잃은 집시
소녀가 사냥꾼의 총에 영문 없이 피 흘리며 사지를 뻗어 허공을
응시하던 눈동자, 그쯤도 바람이야. 조심하면 되, 집콕에서도
필요하면 두 겹 세겹 마스크하고. 색안경 몇 겹 쓰고, 그것 말조심
손발조심 귀 가리고 마음 조심하라는 거
파도가 천지를 부수듯이 몸부림을 치다가도 천천히 봄바람처럼 빈
배를 흔들어 물고기들에게 조바심 대신 안식을 주는 것, 그러니
그런 것이야, 누군 말했어, 천하 만상 변함없는 길 사이 꿈을 꾸
는 것, 어제와 오늘 또 그제와 그전의 날 사이 네가 태에서 살아온
시절부터 너를 중심으로 세상은 돌고 돌아, 그렇게 사랑이 왔어
내일은 사랑이니까,
<곽상희/ 올림포에트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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