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의 대립은 인간세계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생태계 안에도 선과 악의 대립이 있다. 이로운 에너지인 ‘네겐트로피(negentropy)’와 해로운 에너지인 ‘엔트로피(entropy)’의 대립은 첨예하다.
이 대립에서 ‘네겐트로피’의 힘이 ‘엔트로피’를 제압해야 지구 생태계가 안전하다. 인류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엔트로피’와 같은 히틀러나 스탈린 보다 ‘네겐트로피’와 같은 테레사 수녀나 장기려 박사 같은 사람이 많이 나타나야 인류가 평안하다.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제일 중요한 과제중 하나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엔트로피’의 영향력을 흡수하고 제압할 수 있는 ‘네겐트로피’의 영향력을 확장하는데 있다.” (에르빈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에너지는 한군데로 질서 있게 집중될 때 생명을 살리는 힘이 나온다. 무질서 하게 사방으로 흩어지는 에너지는 무익하다. 아무 짝에도 쓸 수가 없다. 무익한 에너지를 회복시키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생태계의 보존은 위태롭다. 물리학에서 흩어진 에너지를 ‘엔트로피’라고 하고, ‘엔트로피’를 회복시키는 에너지를 ‘네겐트로피’라고 한다.
엽록소의 밀도가 높은 식물은 거의가 다 ‘네겐트로피’를 산출한다. 포도나무는 엽록소가 풍부하다. 포도나무는 탁월한 ‘네겐트로피’ 생산자다. 예수와 포도나무는 서로 닮았다. 포도나무는 광합성 작용을 통하여 ‘엔트로피’를 흡수하고 대신 생명 에너지인 ‘네겐트로피’를 만들어낸다.
예수는 십자가 사랑으로 인간의 죄를 가져간다. 그 죄를 십자가 용광로에서 녹여내고 대신 구원과 영생을 선물을 준다. 거기서 나온 에너지가 바로 “네겐트로피”이다.
사람답게 사는 길이 무엇인가.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을 본받아 이 세상의 해로운 에너지인 ‘엔트로피를 조금이라도 감소시키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테레사 수녀는 말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거창한 일을 하라고 명령하지 않으신다, 그는 위대한 사랑으로 아주 사소한 일을 하라고 분부하신다.”
에밀리 디킨슨은 말했다. “내가 만일 누군가의 아픈 상처를 막을 수 있다면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내가 만일 길가에 떨어진 작은 새를 다시 둥지에 올려놓아 주었다면 헛된 삶을 산 것이 아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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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만/목사·AG 뉴욕신학대학(원)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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