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차별화’(differentiation)를 통하여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시대이다. 거대하지 않아도 좋다. 작은 조직이나 연약한 개인이라도 상관없다. 차별화만 잘 이루어지면 강하고 영향력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차별화란 무엇인가. 남과 다른 것을 만들어 내는 힘이다. 단순히 남과 다르다는 것만 가지고는 차별화가 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남과 다르되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의미를 창조해낼 수 있을 때, 그것을 가지고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켜 대중을 움직일 수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차별화라고 부른다.
” (홍성태의 ‘앞선 사람들의 앞서가는 생각' 중에서)
7만 전까지 인류의 두 대표적 시조는 유라시아를 석권하고 있던 네안테르탈인(Neanderthals)와 동부 아프리카에 뿌리를 내렸던 호모 사피엔스(Sapience)이다. 힘과 사냥 능력에 있어선 사피엔스는 네안데르탈인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두 인종의 우열은 뚜렷했다.
그 이후 갑자기 사피엔스의 주류가 네안데르탈인의 영역으로 이주를 단행하였다. 이 행동은 매우 위험하고 바보 같았다. 약육강식의 생존 법칙을 따르면 승자는 필연 네안데르탈인에게 돌아간다. 결과는 달랐다. 지열한 제로섬 경쟁에서 사피엔스는 살아남았고 네안데르탈인은 패했고 지구상에서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차별성이다. 몸의 크기나 사냥 능력이 열등했으나 사피엔스는 영민했고 사회성이 더 발달했다. 사피엔스는 먼저 회색 늑대를 길들여 가축화하는데 성공했다. 가축화된 늑대-개는 사냥과 싸움에 있어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두 번째는 부족 상호간의 언어, 정보, 지식의 교류에 탁월했다. 사피엔스는 네안데르탈인보다 사회성이 훨씬 앞섰고 이것이 두 인종을 차별화하는 동인이 되었다.
기드온은 차별화된 300명의 군사와 빈항아리만 가지고 13만5,000명의 미디안 대군을 물리쳐 이겼다.
어린 목동 다윗이 블레셋 거인 장수 골리앗을 넘어트린 비결도 차별화에서 비롯되었다. 전설적 유목민 스키타이족의 일상생활은 남달랐다. 여자와 아이들은 수레에 거주했고 남자는 나무 움막이나 말 위에 앉은 채로 잠을 잤다.
활을 몸에서 떼어놓은 적은 없었다. 내 주변에 선(線)부터 긋는 집단 이기주의 정주문화를 경계하라. 사피엔스의 탁월한 면(面) 사회성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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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만 / 목사 · AG 뉴욕신학대학(원)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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