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세트 게임스코어 5-1 리드 살리지 못하고 충격의 역전패

[ 로이터 = 사진제공 ]
보르나 초리치(32위·크로아티아)가 매치 포인트에 무려 6번이나 몰리고도 4시간 36분에 걸친 승부에서 끝내 웃었다.
초리치는 4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40만 2천달러) 5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에게 3-2(6-7<2-7> 6-4 4-6 7-5 7-6<7-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가 지나서야 끝났다.
세트 스코어 1-2로 뒤진 초리치가 4세트 게임스코어 1-5까지 끌려가며 16강 진출 티켓의 주인공은 치치파스로 정해지는 듯했다.
1-5에서 시작된 초리치의 서브 게임에서도 치치파스가 0-30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이후 연속 4득점 하며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초리치는 이어진 치치파스의 서브 게임 역시 한 포인트만 내준 채 브레이크에 성공, 3-5까지 따라붙었다.
치치파스는 5-3으로 앞선 상대 서브 게임에서 15-40으로 앞서 더블 매치포인트를 잡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4까지 따라잡힌 치치파스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는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40-0을 만들어 이번엔 트리플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한 포인트만 더 따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지만 치치파스는 이 세 번의 기회를 모두 놓쳤다.
두 번의 백핸드 샷이 라인 밖에 떨어졌고, 회심의 포핸드 스매싱은 하늘로 떴다.
듀스가 된 이후 다시 잡은 여섯 번째 매치 포인트에서는 포핸드 샷이 네트에 걸리면서 마지막 기회도 놓쳤다.
벼랑 끝에 6번이나 내몰렸다가 기사회생한 초리치는 결국 4세트를 7-5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5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 끝에 초리치가 거짓말 같은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치치파스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오늘 경기는 내 선수 경력을 통틀어 가장 슬프면서도 웃긴 상황이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려 자책했다.
초리치는 16강에 조던 톰프슨(63위·호주)을 상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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