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여론조사, 트럼프는 29%
▶ 출신국가별로 지지정당 달라…정치력 결집 어려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시안 유권자의 54%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IA보트, AAPI데이터, 아시안 아메리칸 어드밴싱 저스티스 등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54%,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은 29%의 지지를 받았다. 16%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지난 5월 실시된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아시안 유권자는 1,110만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5%를 차지하는 등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 활동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공화당이나 민주당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AAPI데이터 설립자인 칼식 라마크리슈난 UC 리버사이드 교수는 “경합을 벌이는 접전지역일 경우 5%에 달하는 아시안 유권자가 승패를 좌우할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이러한 지역에 거주하는 아시안 인구가 많지 않고, 접전지역이라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양당 선거캠프에서 다양한 아시안 유권자들을 전담할 인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시안 유권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대부분 캘리포니아(360만명), 뉴욕(92만명), 텍사스(69만8천명) 등 3개 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아시안 유권자들을 결집시킬만한 공통의 이슈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시안 유권자의 85%는 중국, 필리핀, 인도, 베트남, 한국, 일본 등 6개 국가에서 차지하고 있으며 출신 국가별로 지지정당도 다르게 나타났다.
베트남계는 42%가 공화당, 28%가 민주당을 선호하는 반면 인도계는 50%가 민주당, 18%가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언어도 다르고 출신국가별로 교육이나 수득 수준도 차이가 커 아시안 정치력 결집은 여전히 어려운 숙제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자넬 왕 메릴랜드대학 교수는 “출신 국가별로 또는 미국에서 태어난 2세나 서류미비자 등 서로 다른 관심사에도 불구하고 이민자 권익 향상은 모두가 공감하는 이슈일 것”이라며 “다양한 언어지원 서비스는 물론 정부로부터 규모에 걸맞는 공정한 대우를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왕 교수는 “아시안들은 교육이나 이민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정치인들의 고정관념이 문제인 만큼 총기규제, 환경, 건강보험, 흑인인권운동 등 다양한 이슈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 혐오범죄에도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영영 우리의 권익은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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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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