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언제 극복되리란 보장도 없다. 때에 따라 곳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희망적 흐름도 감지된다. 북가주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증가세가 상당히 둔화되고 있다. 레스토랑 등에 대한 각종 규제도 서서히 완화되고 있다. 한인사찰들도 거의 반년만에 정상화를 위한 잰걸음을 걷고 있다.
길로이 대승사(주지 설두 스님)은 7월5일 입재한 백중(우란분절)기도를 8월23일 일요법회를 겸해 회향했다. 회향법회 참가자 20여명은 좁은 임시법당 대신 마당에 마련된 법단 앞에 전후좌우 6피트 넓은 간격으로 모여 차례로 재를 올리며 조상님 영가들의 천도를 빌었다.
샌프란시스코 여래사는 8월30일 백중기도를 회향했다. 2018년 11월부터 여래사 주지소임을 맡은 광전 스님은 이날 회향법회를 끝으로 주지소임을 내려놓고 이튿날 한국으로 떠났다. 이에 따라 광전 스님이 기고해온 매월 둘째주 칼럼 <풍경소리> 연재도 8월로 마감됐다. 여래사 후임 주지는 6일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
새크라멘토 영화사(주지 동진 스님)는 49일 백중기도를 2일 회향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지침에 맞춘 입재와 회향이다. 49일간 산문밖 출입을 철저히 삼가며 백중기도에 몰입했던 동진 스님은 회향법회에 신도들이 다 오려고 했으나 코로나 등 분위기 때문에 스님과 공양주와 법당도우미 셋만 모여 회향했다고 전했다(사진).
카멜 삼보사(주지 대만 스님)는 6일 오전 조상님과 인연 영가님들을 위한 합동천도재와 삼보사 창건주 이한상 거사 다례재를 봉행했다. 신도들에게는 직접 참가보다 각자 집에서 하는 기도동참(천수경 반야심경 법성게 등)이 권장됐다.
마리나시티 우리절은 주지 운월 스님이 지난 봄 남가주 라노에 차린 제2 우리절에 집중하고 있어 지속적 운영 여부가 확실치 않다. 법당이 비좁아 3월 코로나 비상사태 선포 이후 일요법회를 열지 못했다. 운월 스님은 마리나 우리절 존속여부에 대해 신도들의 선택에 맡겨놓은 상황이다.
8월 중순 시작된 가주 산불로 리버모어 외곽 산악지대에 대피령이 발령됨에 따라 리버모어 고성선원장 진월 스님은 선원을 비워두고 여래사에 머물러왔다. 이런 가운데 여래사 주지 광전 스님이 귀국, 임시로 진월 스님이 여래사를 지키고 있다. 카멜 삼보사 인근 산불은 10마일쯤 밖에서 잦아들어 대피소동은 없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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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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