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 “양자 현안과 북한문제 폭넓은 의견 교환…종전선언과는 무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최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 면담하고 한미 현안을 논의했다.
또한 방미 기간 백악관을 비롯한 국무부, 국방부, 에너지부, 상무부 등 미 정부 관계자들과 싱크탱크 인사 등을 면담하고, 한미 간 주요 현안 및 역내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방미를 통해 우리 측은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 행정부 및 조야의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양자 현안과 함께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부가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고 한미 모두 북한의 태풍 피해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힌 상황인 만큼 한반도 정세를 공유하고 남북, 북미 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 차장의 방미가 문재인 대통령의 22일 유엔총회 연설을 앞둔 시점에 이뤄진 것을 고려하면 중국, 일본, 몽골, 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제안을 비롯해 문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8일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데 이어 12일에 김 위원장의 친서가 답신 형식으로 온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언급한 종전선언과 관련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으나 청와대는 이번 방문과 종전선언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차장은 지난 2월에도 워싱턴을 2박 3일 일정으로 방문한 적이 있다.
최근 들어 한국 외교·안보 당국자의 방미가 줄을 잇고 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지난 9일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회담에서 한미관계 전반과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고, 국장급 실무협의체인 가칭 '동맹대화' 신설에 공감했다.
27일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워싱턴을 찾아 비건 부장관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0월 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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