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 등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해야
▶ 소매점들 “대체비용 높아 부담 커”
메릴랜드에서 음료 및 음식물 용기로 사용되는 1회용 스티로폼 사용이 내달 1일부터 금지된다.
주 전역의 식당이나 델리, 카페, 편의점, 그로서리 스토어 등에서 사용하는 컵과 접시, 컨테이너, 식판 등 모든 스티로폼 용기를 사용할 수 없다. 소매업소는 물론 학교와 식품서비스업체까지 확대돼 스티로폼 사용을 금한다. 위반할 경우 25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래리 호건 주지사의 서명 없이 통과된 스티로폼용기 사용금지법안은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3개월 연기됐다.
메릴랜드는 전국에서 스티로폼 사용을 금지하는 첫 주가 된다. 메인, 뉴욕, 버몬트 등은 스티로폼 식품 용기에 대한 금지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아직 시행하고 있지 않고, 다른 주에서는 유사한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프린스조지스, 몽고메리, 앤아룬델 등 일부 카운티에서는 이미 스티로폼 용기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벤 그럼블스 주 환경부장관은 “메릴랜드는 전국에서 스티로폼을 금지하는 첫 주로 다른 주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환경오염의 주범인 스티로폼 대신 종이나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플라스틱업계를 비롯 소매업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플라스틱산업 관련단체는 “스티로폼용기를 규제한다고 폐기물 문제가 해결된다는 보장은 없다”며 “환경친화적 제품이 스티로폼을 대체할 것이라는 확신도 없다”고 주장했다.
메릴랜드 레스토랑협회는 “스티로폼 대체상품 비용은 2-3배 높아질 수 있다”며 “이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음식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인식당 업주들도 “스티로폼 식품용기 규제는 이미 적은 마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요식업계에 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정부 및 보건국의 권고에 따라 1회용 접시와 식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대체하기 위한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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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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