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 “범인들, 6월 오하이오 회의서 계획… 테러혐의 적용”
미시간에 기반을 둔 반정부 무장단체가 지난 6월 랠프 노담 버지니아 주지사를 납치하려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납치 혐의로 체포된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버지니아 주지사도 납치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미시간 법원 심리에서 FBI 수사요원은 “이들은 지난 6월 오하이오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던 버지니아 주지사를 납치하려고 계획했다”고 증언했다. 모의에 가담한 7명의 용의자들에게는 테러혐의가 적용될 예정이다.
FBI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여름부터 휘트머 주지사 납치를 계획해 왔으며 주지사 별장 주변에서 계속해서 감시해왔었다. 11월 대선 직전에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하려 했으며 이를 위해 지난 7일 폭발물과 무기구입을 시도했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200명의 남성을 훈련시켜 주정부 청사를 습격하는 계획도 세웠으며 민주당 주지사를 인질로 삼아 반역죄로 재판하고 내전을 시도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FBI는 잠복수사와 비밀정보원을 통해 이들의 암호와 메시지를 입수해 납치 음모를 사전에 적발했으며 ‘울버린 와치맨’으로 불리는 반정부 무장단체 조직원 7명을 체포했다. 6명은 미시간에서, 1명은 델라웨어로 이감돼 재판을 받는다.
휘트머 주지사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비즈니스 영업제한과 마스크 의무화 정책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와 극우파의 표적이 되어 왔으며 이들은 주지사 퇴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의 러닝 메이트로 거론되기도 했던 휘트머 주지사는 “종종 백악관으로부터 폭력적인 언행을 듣기도 했으나 이번 사건은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담 주지사도 성명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폭력을 주기적으로 조장하고 있다”며 “백악관에서 나오는 그러한 말들은 심각하고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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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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