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에는 워싱턴한인회 주최로 DC 소재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 재선 후원의 밤’을 18일 개최한다는 전면광고가 게재됐다.
광고에는 협력단체로 수도권버지니아한인회, 리치몬드한인회를 포함해 10여 단체의 이름과 함께 현 회장 및 전 회장들의 이름이 실렸다.
이후 리치몬드한인회 전직회장이 16일 전화로 본보 기자에게 “리치몬드 한인회에서는 이 행사를 협력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단체 이름이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번 일로 인해 어렵게 유지해 온 세금 면제 비영리 기관 자격을 박탈당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리치몬드 한인회는 또 본보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비영리단체는 특정 정치인을 후원할 경우, 최악에 비영리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면서 “전면광고에서 리치몬드 한인회 뿐 아니라 여러 비영리단체 이름이 있는데 우려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최일규 수도권버지니아한인회장은 18일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도권버지니아한인회가 동중부한인회연합회에 속해 있어서 그런지 말도 안하고 동중부한인회연합회 팀장으로 있는 폴라 박 회장이 저희 단체 이름을 그 행사에 넣었다”면서 “이런 이유로 수도권버지니아한인회는 동중부한인회연합회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세금 면제 비영리 기관 자격을 부여하는 연방국세청(IRS)은 법규를 통해 “세금 면제를 받는 모든 501(c)(3) 비영리기관은 특정 후보를 위한 어떤 정치 캠페인에 참가하는 것을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나 절대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시에는 비영리 기관 자격이 취소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공과 사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행사의 힘을 얻기 위해서 어떤 단체의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허락을 받아야 한다. 또 누구를 지지하는 것도 자유다. 개인 자격으로 한다면 누가 뭐라고 말하겠는가. 이와 같은 해프닝이 앞으로 일어나지 말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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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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